다산그룹이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주사 역할을 맡은 다산솔루에타는 본업과 재무 안정성에 집중하고, 다산네트웍스는 M&A를 통한 사세 확장에 주력한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엔지스테크널러지를 그룹사로 편입했고, 기존 그룹사 디티에스는 IPO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이르면 내년 4개 상장사를 보유하게 될 다산그룹의 행보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다산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 보다 많은 153억원을 투입, 자회사 '디티에스'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디티에스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가운데, 지배력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디티에스는 공모 과정에서 100%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스타콜라보와 다산벤처스로부터 디티에스 주식 104만1923주(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 약 9%)를 153억4335만원에 취득했다. 이번 매입은 수년간 큰 변화가 없던 디티에스 지분 구조를 단숨에 바꾼 전격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과거 다산네트웍스의 디티에스 지분율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23.50%(272만8861주)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98만9399주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32.02%까지 끌어올렸고, 이번 매입으로 지배력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주목할 부분은 디티에스 주식 매매 과정에서 주당가액을 1만4725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이다. 이는 스타콜라보가 2023년 말 다산솔루에타로부터 디티에스 주식을 매입할 당시 3940원의 주당가액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단순 계산하면 주식을 매입한 지 2년도 안돼 3배 이상의 수익을 낸 셈이다.
당시 스타콜라보는 보유 중인 다산네트웍스 주식 312만5143주와 다산솔루에타가 보유한 디티에스 주식 328만3061주를 교환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지분 매입 과정에서 현금 부담이 컸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별도 재무제표상 다산네트웍스의 현금성자산은 122억원으로, 디티에스 지분 매입 대금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기타유동금융자산으로 16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 단기대여금과 미수금으로 구성돼 당장 현금화가 어렵다.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자산은 같은 기간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인식된 41억원 규모의 외화MMF 정도다.
이처럼 현금 부담에도 다산네트웍스가 스타콜라보 등으로부터 디티에스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나선 배경에는 디티에스 IPO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디티에스 상장으로 신주가 대거 발행되면, 다산네트웍스의 디티에스 지배력 약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디티에스는 2023년 IPO를 처음 시도했지만, 구주매출 비중이 높아 상장을 철회했다.
현재 디티에스는 IPO 작업에 착수했다.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전 단계로,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2023년 IPO 준비 당시 주관사로 선정했었던 대신증권과 다시 한번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디티에스는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다산네트웍스가 최근 스타콜라보 등 자회사로부터 디티에스 주식을 매입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긴 했지만, 오히려 하락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디티에스가 제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전환우선주)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전환우선주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와 달리 발행 즉시 총발행주식수량에 포함된다. 전환우선주를 인수한 대상자와 발행 수량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최근 스타콜라보 등 자회사로부터 디티에스 주식을 사들인 건 지배력 강화 목적"이라며 "이후 추가 매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디티에스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친 상태며, 조만간(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