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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실리주의·리스크 분산 노림수
최광석 기자
2026.01.15 07:00:17
베테랑 경영진 이끄는 바이오텍 선별…'선택과 집중'으로 강점 극대화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 본사 전경(제공=휴온스)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휴온스가 기존 주력 분야를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리 중심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초 기술이 탄탄한 바이오텍에 투자해 임상과 상업화를 지원함으로써 개발 리스크는 낮추고 수익성은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총 22개의 기업 및 펀드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중 휴온스그룹 내 계열사 등을 제외한 순수 외부 투자처는 총 17곳에 달한다.


휴온스의 투자 행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상호 보완'이다. 마취제 및 안과 질환, 에스테틱 등휴온스가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파트너 선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실제 휴온스가 지분 11.64%를 보유하고 있는 메디허브는 마취제와 결합할 수 있는 '무통 마취 주사기'를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또 노바셀(휴온스 지분율 1.94%) 투자는 안과 질환 강점을 강화할 펩타이드 기술력을 수혈하는 과정이다. 이는 백지상태에서 신약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사업 가치를 빠르게 높일 수 있는 파트너십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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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상 선정에서도 휴온스만의 깐깐한 기준이 돋보인다. 휴온스가 지분을 보유한 앱스바이오(20%), 메디허브, 더블유사이언스 등은 모두 업계에서 수십 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 이끄는 곳이다. 특히 약물전달시스템(DDS)을 통한 혁신신약 플랫폼을 개발 중인 더블유사이언스는 우종수 전 한미약품 대표가 세운 회사다. 바이오 투자에서 가장 큰 변수인 경영진 리스크를 숙련도로 상쇄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휴온스는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독점하기보다 기술력 있는 바이오텍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이후의 임상과 상업화를 책임지는 가교 역할도 자처한다. 이러한 협업 모델을 통해 바이오텍은 안정적인 개발 환경을 확보하고 휴온스는 막대한 신약 개발 비용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최종 제품의 판권이나 이익을 공유 받는다. 엠테라파마(6.34%) 등을 통한 난치성 질환 파이프라인 강화 역시 이러한 역할 분담을 통해 신규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실리주의가 깔려 있다는 평가다. 


시장 한 관계자는 "휴온스는 대형제약사와 바이오텍 사이에서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상업화 역량을 무기로 실리를 챙기고 있다"며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은 자원이 한정된 제약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사업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유망한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곳에 투자를 단행했다"며 "나아가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졌음에도 초기 투자를 받기 어려운 국내 바이오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밝혔다. 


휴온스 주요 투자 기업 현황(그래픽=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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