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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맥 분쟁 '전장 이동'…주총 끝나자 회계장부로 붙었다
민승기 기자
2026.04.16 08:25:13
SNT 열람 카드 vs 경영진 항고…공개 범위 두고 법정 공방 불가피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5일 14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공작기계 전문 기업 스맥(SMEC) 경영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소송전으로 치닫으며 격화되고 있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장악에 실패한 SNT그룹이 회계장부 열람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현 경영진이 즉각 항고로 맞서면서 양측 대립이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맥 경영진은 SNT홀딩스가 제기한 '회계장부 및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허가' 가처분 신청 1심 인용 결정에 불복해 최근 항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법원은 SNT홀딩스의 신청을 받아들여 스맥 측에 관련 자료 공개를 명령했다. 해당 판단은 본안에 앞선 가처분 결정으로, 주주의 권리 행사 필요성을 일정 부분 인정한 수준으로 해석된다. 특히 법원은 미이행 시 하루 1000만원의 지연배상금을 부과하는 간접강제 조건도 명시했다. 하지만 스맥 경영진이 즉각 항고에 나서면서 향후 자료 공개 범위와 방식은 상급심에서 다시 다퉈질 전망이다.


SNT홀딩스가 회계장부 열람을 요구한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단순 지분 경쟁을 넘어 향후 임시 주주총회나 이사 해임 소송 등에 대비한 '명분 축적'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계장부를 통해 자금 흐름, 의사결정 과정, 회계 처리 적정성 등을 점검하며 경영진 책임론을 부각하려는 포석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중대한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경영 정당성 논란으로 확장될 수 있다.


반면 스맥 경영진은 방어 논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핵심 기술 정보나 거래처, 원가 구조 등 민감한 경영 정보가 포함된 자료가 외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열람 범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항고심에서는 열람 대상과 범위, 방식 등을 둘러싼 법리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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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는 것은 법원도 주주로서의 권리 행사가 정당하다고 본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항소심에서 자료 공개 범위나 항목에 대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되는 만큼 이 결과가 스맥 경영권 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맥 정기주주총회 결과. (그래픽==김민영 기자)

양측 갈등은 지난해 SNT홀딩스가 지분 매집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SNT홀딩스는 '단순 투자'를 명분으로 지분을 확대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섰고, 이에 맞서 스맥 경영진은 경영권 방어 목적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지분 구조 재편에 나섰다. 이후 실권주 일반공모 과정에서 SNT홀딩스가 다시 참여하며 지분을 확대하는 등 양측 간 '지분 경쟁'이 반복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갈등이 정점에 달했다. SNT그룹은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우리사주조합 의결권이 유지되면서 스맥 경영진이 방어에 성공했다. 앞서 SNT그룹 측이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이 기각된 점이 결정적이었다.


다만 주총 이후에도 회계장부 열람을 둘러싼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분쟁의 무게추는 다시 법원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주총에서의 의결권 경쟁이 일단락된 이후, 자료 접근권과 법리 해석을 둘러싼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스맥 관계자는 "SNT홀딩스가 주총 패배 이후에도 회계장부 열람을 신청하는 등 분쟁의 불씨를 계속 지피고 있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상대측의 행보에 맞춰 추가적인 경영권 방어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항고심 결과에 따라 자료 공개 범위가 확정될 경우, 이를 토대로 한 추가 소송이나 임시 주주총회 등 후속 행동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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