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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 메리트 사라진 CB…유티아이, 롤오버로 유동성 관리
노만영 기자
2026.04.22 09:55:13
전환가 하회에 투자금 회수 가속…추가 풋옵션 vs UTG 모멘텀 '줄다리기'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1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티아이 1CB 주요 발행조건(사진=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유티아이'가 1회차 전환사채(CB) 풋옵션 행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CB 발행을 통한 차환(롤오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가가 전환가를 하회하며 전환차익 기대가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애플 폴더블폰용 초박형 유리(UTG) 양산 기대감이 남아 있어 기관투자자 수요는 일정 부분 유지되는 분위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티아이는 조기상환청구일이 도래한 1회차 CB 가운데 일부 풋옵션 행사 물량을 신규 CB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발행 규모는 120억~190억원 수준으로, 기존 CB 조기상환청구 금액과 유사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투자조합 만기가 도래한 일부 자금이 회수에 나서면서 풋옵션이 행사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티아이는 2024년 5월 541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9년 5월이며 표면·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지난달 23일 첫 풋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했고, 상환 조건은 원금 100% 지급이다. CB 특성상 이자 수익보다는 주식 전환을 통한 자본차익이 핵심인데, 해당 기대가 약화되면서 조기상환 유인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환 여건은 크게 악화된 상태다. 유티아이는 1회차 CB 발행 당시 전환가액을 3만6559원으로 설정했지만, 이후 리픽싱을 거쳐 2만5592원까지 낮아졌다. 다만 최저 조정 한도(70%)에 도달하면서 추가 하향 여지는 제한된 상황이다. 반면 최근 주가(21일 종가 2만1100원)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CB 보유자 입장에선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 기대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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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을 기다리기보다 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펀드 만기가 도래한 자금의 경우 추가 보유보다 환매가 불가피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풋옵션 규모는 전체 발행액(541억원)의 20~30%(120억~19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티아이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약 200억원)을 고려하면 단기 대응은 가능한 수준이다. 향후 추가 풋옵션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자체 현금 투입보다 시장 조달을 통한 롤오버를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유티아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존 투자자의 일부 재참여 가능성과 함께, 애플 폴더블폰용 UTG 관련 성장 스토리가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핵심 변수는 UTG 사업이다. 유티아이는 카메라 윈도우 글라스로 축적한 초박막 유리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공급망 진입을 추진해 왔다. 최근 초도 물량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양산 규모와 공급 범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기대가 존재한다. 업계에서는 해당 프로젝트가 초기 물량 기준으로 3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는 고부가 사업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실적 기여 여부는 양산 시점과 물량에 좌우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CB 차환은 전환 메리트 약화에 따른 단기 유동성 이벤트 성격이 짙다. 향후 주가 반등이 지연될 경우 추가 풋옵션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UTG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투자심리와 자금 조달 여건이 동시에 개선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유티아이 관계자는 "신규 CB 발행을 통해 1회차 CB의 일부 조기상환청구 물량을 롤오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애플 관련 초도 물량이 일부 확보된 상태이고, 6~7월께 양산이 본격화되면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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