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의 리뉴얼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늘어날 이용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고객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15일 제2여객터미널 248~249번 탑승구 맞은편 4층에 위치한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를 방문했다. 16일 오전 4시 정식 개장을 앞두고 미리 둘러본 라운지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의 결과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일등석 라운지는 250번 탑승구 맞은편 4층에 위치하며 17일 오전 6시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년6개월 간 총 1100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차세대 라운지 구축을 완료했다. 라운지는 '내 집 같은 편안함(Home away from home)'을 콘셉트로 조성됐다.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수많은 이용객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도록 라운지 면적과 좌석수도 확장했다.
◆ DIY 디저트·아케이드 공간 등 고객 피드백 반영
우선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는 타 라운지보다 넓게 조성해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에는 2615제곱미터(㎡) 면적에 420여석을 배치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단일 라운지 중 가장 큰 규모다. 공간은 대한항공 상위 클래스 기내를 연상케하는 골드, 블랙, 아이보리 색감과 목재, 석재를 조화롭게 사용해 한국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다양한 시설도 준비했다.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에는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뷔페와 라이브 스테이션, 라운지 바, 안마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웰니스, 샤워실 등을 마련했다. 출장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워크 스테이션과 테크존을 별도로 만들었다.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즐길 거리 역시 마련했다. 이날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를 소개한 데이비드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은 "과거 라운지에서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없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프레스티지 라운지에 쿠킹 스튜디오와 아케이드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만드는 DIY 초콜릿 서비스는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승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현직 셰프들이 만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분기별로 메뉴를 개편한다. 라운지 뷔페는 한식,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로 구분해 고객들이 기호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그랜드 하얏트 델리 셰프들이 수제로 만든 디저트와 약과 등 한국 전통 다과, 제철 과일,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이용객들이 즐길 만한 요소다. 주류바에는 바텐더가 상주해 고객 기호에 맞춘 칵테일 등 음료를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 한국적 미학 담은 일등석 라운지, 거장 아니쉬 카푸어 작품 배치
일등석 라운지는 개방된 홀과 11개의 별실로 구성했다. 기존보다 2.3배 넓은 921㎡ 면적으로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 라운지 중앙에 위치한 홀에는 목재 기둥과 대들보, 모시 등 한국 전통 미학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를 반영해 라운지의 품격을 높였다.
일등석 라운지 식사는 고객 선호에 맞춘 일품요리 '아라카르트(à la carte)'로 제공한다. 전통 레시피에 기반을 둔 자연스러운 조리법으로 재료의 맛과 향을 살린 정갈한 식사다.
일등석 라운지 곳곳에 설치한 아트 컬렉션도 눈길을 끈다. 채성필, 이배, 유봉상, 김영주 등 국내 작가진을 비롯해 세계적인 거장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가 아트워크에 참여했다. 한국 전통 색채인 '황(黃)'과 '흑(黑)'의 깊이를 담아낸 작품들을 집중 배치해 라운지에 무게감과 우아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라운지 내에는 샤워실, 웰니스 등 부대시설도 마련했다. 독립된 공간에 설치된 안마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샤워실은 파우더룸과 샤워 부스의 공간을 분리되도록 설계했다.
이번 리뉴얼 이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대한항공 라운지는 ▲일등석 ▲마일러클럽 ▲프레스티지 동편(좌측) ▲프레스티지 동편(우측) ▲프레스티지 서편 ▲프레스티지 가든 동편 ▲프레스티지 가든 서편 라운지로 운영된다. 라운지 총 면적은 5105㎡에서 1만2270㎡로 약 2.5배 넓어지고 총 좌석수는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었다.
페이시 데이비드 부사장은 "공항 터미널 양쪽 끝자락에 위치한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는 멋진 오아시스와 같은 공간이다"라며 "원래 라운지 시설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 아니었음에도 세심하게 만들어진 이곳을 방문해 본다면 기분 좋은 놀라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모닝캄 회원 등 라운지 바우처 사용을 원하는 고객은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라운지 사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고객 수요에 대비해 김포국제공항,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등 국내외 주요 공항 라운지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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