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성능 시험 자회사 아이에이티(IAT·Incheon Aviation Tech)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립 당시 시행착오로 장기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었으나 현재는 물량 증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제1 엔진테스트셀'(ETC) 운영으로 항공MRO(유지·보수·정비)의 최종 공정을 담당하는 아이에이티는 내년 대한항공의 신규 엔진 정비 공장 완공에 따라 추가 테스트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이티는 지난해 항공기 66대의 엔진 테스트 수행했다. 전년 63대에서 물량이 늘어난 수치다.
아이에이티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테스트를 담당하는 자회사로 2010년 대한항공과 미국 UTC그룹의 자회사 UTC-Asia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2021년 9월 대한항공이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한항공 부천공장에서 정비를 마친 엔진은 영종도 운북지구내 아이에이티의 제1 ETC에서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거친다.
아이에이티는 엔진 성능 테스트 후 시운전 비용을 대한항공에 청구하는 구조로 수익을 올린다. 올 연초에는 대한항공과 엔진 테스트 단가 및 업무 위탁 수수료를 일부 조정했다. 아이에이티 관계자는 "대외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단가를 현실화한 수준의 조정이 이뤄졌다"며 "계약 조건은 상황에 따라 연 1회 갱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아이에이티는 지난해 매출 71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 과장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설립 초기에는 시행착오로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일시적 흑자 이후 다시 2년간 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침이 있었다. 2022년부터 흑자 기조로 전환하고 2024년과 지난해는 2년 연속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7.7% ▲2023년 12% ▲2024년 15.5%를 거쳐 지난해 10.9%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익률은 전년 대비 둔화했으나 향후에는 물량 확대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 운북지구내 건설 중인 대한항공의 신규 엔진 정비 공장이 2027년 가동하면 노후화한 부천공장 대비 운용 효율이 개선되면서 엔진 테스트 물량도 현재 60대 수준에서 100대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2030년까지 엔진 정비 능력을 연 5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관리 효율화 측면에서 아이에이티의 역할이 더 커질 여지도 있다. 지난해 제1 ETC 옆에 최대 6만2000파운드급 엔진 시험이 가능한 제2 ETC가 준공했다. 제1 ETC와 달리 제2 ETC는 대한항공이 직접 소유하고 있다. 다만 향후 운영 주체를 아이에이티로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대한항공은 2024년 장비 일원화 차원에서 68억원 규모의 엔진 테스트 장비를 아이에이티에 이관한 사례가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아이에이티 측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신규 정비 공장 가동으로 엔진 테스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아이에이티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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