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이랜드월드가 BBB0 신용등급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을 확보했다. 금리 역시 개별민평금리 하단에서 형성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매력에 더해 일부 자산운용사들의 하이일드 펀드 개발 수요가 유입된 영향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전일 1년물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7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낙찰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1bp(1bp=0.01% 포인트) 수준에서 결정되며 모집 물량을 채웠다. 당초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에 ±35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수요가 확인된 만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흥행 배경으로는 고금리 매력과 일부 자산운용사의 높은 수요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월드의 개별민평금리는 6.48%로 BBB0 등급 평균금리(5.57%)를 웃돈다. 절대금리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하이일드 펀드 개발 수요 확대 분위기도 뒷받침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BBB급 채권을 편입해 하이일드 펀드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비우량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펀더멘털이 받쳐주는 BBB급 채권은 하이일드 펀드 편입 대상으로 매력적"이라며 "비우량 채권을 중심으로한 일부 자산운용사들의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흐름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3년간 매출이 ▲2023년 5조2946억원 ▲2024년 5조4520억원 ▲2025년 5조543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3년 2884억원에서 지난해 3333억원으로 15.57% 늘었다. 패션과 외식, 레저 부문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현금흐름 부담도 완화되는 추세다. 오다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마곡 연구개발(R&D)센터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며 설비투자(Capex)가 2024년 3327억원에서 2025년 183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앞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유사한 수준의 투자 기조가 이어질 경우 잉여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랜드월드는 앞서 1월에도 300억원 모집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30억원의 주문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3월·8월) 경험한 미매각 리스크는 떨쳐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 채무 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랜드월드는 이달 23일 5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채권 금리는 6.57%로 이번 차환을 통해 이자 부담을 일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표 주관 업무는 이번에도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25년 8월 이후 세 차례 연속이다. 인수단에는 교보증권이 새롭게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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