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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운용, 헤지펀드 재도전… 500억 자금몰이
윤종학 기자
2025.12.26 09:00:16
GARP 대신 목표달성형 선회… 2조 일임 자산 맷집으로 라인업 재편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4일 0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토러스자산운용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재도전하고 있다. 2022년 사모운용사 전환 이후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던 토러스운용은 최근 '목표달성형' 등 맞춤형 상품을 앞세워 단기간에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2조원에 이르는 일임 및 자문 자산을 기반으로 기초체력을 다진 뒤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자산운용은 지난 11월 '토러스 넥스트 목표달성형 2호'와 '토러스 정도 1호' 등을 연달아 설정했다. 지난 7월 설정된 '토러스 정수 1호'까지 포함할 경우 최근 유입된 펀드 자금 규모는 500억원을 웃돈다.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재도전하는 토러스운용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성과다. 토러스운용은 지난 2022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은 직후 'GARP(성장가치주)' 전략을 내세운 펀드를 출시했으나 이후 하락장과 맞물려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토러스운용은 관리비용 절감과 운용자산 확대를 위해 펀드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했다. 일임 명가로 이름을 높였지만 일임은 한계점도 명확하기 때문이다. 투자일임업은 고객별로 개별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구조다. 기관투자가처럼 자금 규모가 큰 소수의 고객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개인 고객 수가 늘어나면 관리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반면 펀드는 다수의 자금을 하나로 모아 운용해 관리 효율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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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운용은 올해 하반기 펀드운용 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긴 호흡의 가치투자 대신 변동성 장세에서 확정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목표달성형'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로 최근 설정된 '토러스 넥스트 목표달성형 2호'는 1호 펀드의 성공적인 조기 청산에 힘입어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빠르게 모집했다. 단기간에 목표 수익을 확정 짓는 구조가 불확실한 시장에 지친 투자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상품 전략만 바꾼 것이 아니다. 토러스운용은 대형 운용사 출신 핵심 인력을 잇달아 영입하며 맨파워 보강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10월 신한자산운용 주식리서치팀장 출신인 고영훈 상무를 주식운용 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업계 스타 매니저로 꼽히는 정희석 부사장(CIO)까지 품에 안았다. 정 부사장은 NH아문디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장을 맡아왔다. 특히 목표달성형 펀드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토러스운용의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가 가능한 배경으로 '탄탄한 일임 자산'을 꼽는다. 2025년 3분기 기준 토러스운용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2조원 수준이다. 이 중 투자일임 계약고가 1조3000억원, 투자자문이 5200억원 수준이다. 부진한 펀드 비즈니스에도 버틸 맷집이 확보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상품의 성과가 확인되면서 후속 시리즈에 대한 재가입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임에서 이미 목표달성형 상품으로 자금몰이에 성공했던 만큼 리테일 채널을 통한 추가 펀드 설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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