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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스-디엠씨 합병…다산네트웍스, 전장사업 '가속'
박준우 기자
2025.09.17 09:00:21
②단순 시너지 넘어 자금부담 완화·그룹 확장 전략 맞물려…72억 차익도 확보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5일 13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산그룹이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주사 역할을 맡은 다산솔루에타는 본업과 재무 안정성에 집중하고, 다산네트웍스는 M&A를 통한 사세 확장에 주력한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엔지스테크널러지를 그룹사로 편입했고, 기존 그룹사 디티에스는 IPO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딜사이트는 이르면 내년 4개 상장사를 보유하게 될 다산그룹의 행보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다산네트웍스'가 엔지스테크널러지를 앞세워 전장사업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 거래재개에 집중하던 행보에서 벗어나, 디엠씨와의 합병을 통한 사업 시너지 창출로 무게추를 옮기며 전장사업 밸류체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엔지스테크널러지는'는 자회사 디엠씨를 흡수합병한다. 무증자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31일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소프트웨어(엔지스테크널러지)와 하드웨어(디엠씨)를 융합해 자동차 전장사업 시너지를 키우고, 조직 통합 운영으로 비용 효율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다산네트웍스의 투자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2022년 9월 엔지스테크널러지가 발행한 12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며 관계를 맺었다. 당시 거래정지 상태였던 엔지스테크널러지에 과감히 투자한 것은 커넥티드카 사업 역량과 기술개발 인력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후 다산네트웍스는 두 차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올해 4월까지 약 300억원을 엔지스테크널러지에 추가로 투입해 거래재개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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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스테크널러지, 디엠씨 지분 취득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다산네트웍스 내부에도 전장사업부가 있다. 주로 포크레인 등 중장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연구하는 부서다. 엔지스테크널러지 또한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키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엔지스테크널러지와의 기술 교류 및 협업 여지가 크다.


이번 합병은 거래재개 이후 한 단계 더 나아가, 그룹 차원의 외형 확대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산네트웍스 입장에서 여태껏 엔지스테크널러지에 현금을 수혈하며 거래재개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번 디엠씨 흡수합병은 그룹사 차원에서 본격적인 사세확장을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당장은 양사가 보유한 고객사를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을 단순한 엔지스테크널러지와 디엠씨 간 시너지에 그치지 않고, 다산네트웍스 전체로 확장될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다산네트웍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3376억원으로 전년대비 265% 증가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향후 합병을 마친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사업 성장은 물론 다산솔루에타와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소프트웨어 부문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외형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엔지스테크널러지가 디엠씨와 합병한 뒤 본격적인 사업 시너지가 창출되더라도 배당이나 대여금 이자 등의 방법으로 현금을 수취할 계획이 없다. 엔지스테크널러지 지분 취득부터 디엠씨 흡수합병 결정은 오직 사업적 시너지만 바라본 선택이라는 게 다산네트웍스의 설명이다.


주목할 부분은 합병에 앞서 지분 구조를 정리했다는 점이다. 디엠씨의 최대주주는 당초 다산솔루에타에서 다산네트웍스로 변경됐고, 이후 엔지스테크널러지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다산네트웍스는 재무적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다산네트웍스는 2022~2024년 두 차례에 걸쳐 다산솔루에타로부터 디엠씨 주식 72만여주를 약 256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다산네트웍스는 엔지스테크놀러지에 디엠씨 주식을 약 331억원에 매각해 약 72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결국 엔지스테크널러지 인수 과정에서 투입한 자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까지 얻게 된 셈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디엠씨를 엔지스테크널러지 아래 두려는 건 사업 시너지를 다방면으로 고려한 선택"이라며 "합병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쪽에서 다산네트웍스와 엔지스테크널러지 간 적극적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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