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엔비디아 칩 들여오지 마" 중국의 강력한 경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세관 당국은 통관 대행업체들에게 엔비디아의 'H200' AI 칩 반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국내 주요 기술 기업들을 소집해 "정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 칩을 구매하지 말라"고 명시적으로 지시했다고 해요.
여기서 언급된 H200은 엔비디아가 현재 판매 중인 AI 칩 중 두 번째로 강력한 모델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이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었는데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정부가 판매 대금의 25%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미국 내 물량이 충분하다는 전제하에" 수출을 허용하기로 정책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국이 빗장을 풀자,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우리는 안 사겠다"며 맞불을 놓은 셈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공식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협상 카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기술 통제를 더 많이 풀어내기 위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죠.
미국 칩 대신 '중국산 칩' 키우기?
중국이 엔비디아 칩을 거부하는 또 다른 속내는 자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에 있습니다. 엔비디아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화웨이 같은 자국 기업이 만든 AI 칩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의도예요.
실제로 화웨이는 최근 '어센드(Ascend) 910C'라는 AI 칩을 내놓으며 엔비디아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성능 면에서 H200은 화웨이 제품보다 약 6배나 빠르고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받지만, 중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습니다.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데다, 언제 또 미국의 규제가 바뀌어 칩 공급이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칩을 못 쓰게 하면 중국의 AI 개발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현재 중국 기술 기업들은 약 200만 개의 H200 칩을 주문해둔 상태로 알려졌는데요. 중국 정부의 이번 '반입 금지' 지침이 이미 주문한 물량에도 적용될지, 아니면 단순한 경고성 조치에 그칠지가 향후 AI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대비 1.44% 하락한 183.14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39.00% 상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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