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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압류 리스크 선 긋기…인터로조 최대주주, 매각 의지 '여전'
권녕찬 기자
2026.01.15 09:50:15
펀더멘털 영향 제한적 평가…스틱 "체질 개선, 2분기 이후 성과"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4일 1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터로조'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 무산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 대부분이 가압류된 상태지만, 개인 간 거래 후속 조치 성격이 강해 인터로조의 중장기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로조는 실적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터로조 최대주주인 노시철 회장이 보유한 주식 331만5211주가 법원에 가압류돼 있다. 이는 노 회장 보유 인터로조 지분의 9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가압류는 지난해 노 회장과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Ascent PE) 간 지분 거래가 무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노 회장과 특수관계자 3인은 지난해 8월 보유 주식 196만주(지분율 15.88%)를 주당 3만5000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어센트PE와 체결했다. 경영권 거래가 아님에도 당시 주가 대비 약 83%의 프리미엄이 책정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어센트PE는 국내 중견기업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독립계 사모펀드로 파악된다.


노시철 인터로조 회장. (출처=인터로조 홈페이지)

그러나 계약 체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거래는 무산됐고, 어센트PE는 지난해 말 노 회장을 상대로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손해배상 및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노 회장 보유 주식 대부분이 가압류됐다. 어센트PE가 청구한 금액은 13억원이다.


시장에서는 가압류 대상 지분 규모에 비해 청구 금액이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본안 소송까지 진행될 경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양측 간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 회장이 개인 자산을 활용해 공탁금을 납부하거나 채무를 변제할 경우 가압류는 해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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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은 최대주주 개인의 지분 거래 시도가 무산된 데 따른 후유증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가압류는 채권 보전을 위한 법적 조치로, 의결권 행사나 경영 참여 자체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인터로조의 영업 활동이나 사업 추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향후 가압류 해소 이후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재추진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잠재적인 오버행(대기 매물) 이슈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중장기적으로 노 회장의 지분 매각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당장의 거래 추진보다는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 제조·판매사로, 현재 실리콘 하이드로겔(Si-Hy) 컬러렌즈의 미국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는 산소 투과율이 높아 착용 시 눈의 건조함과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기술적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웃도는 인터로조는 컬러렌즈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리콘 하이드로겔 컬러렌즈를 통해 미국 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로조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3월 중 승인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승인 이후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컬러렌즈 패션 수요가 높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도 올해 중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승인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인터로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크레딧본부(스틱크레딧)는 인터로조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억원을 투자했고, 노 회장 등 오너일가에도 321억원을 지원해 총 621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이는 지배구조 이슈와는 별개로 인터로조의 사업 경쟁력과 현금창출력을 고려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스틱크레딧 관계자는 "인터로조는 컨텍트렌즈 품질 및 지정학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의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사업(클라렌) 또한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어 관련 성과는 올해 2분기 이후부터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로조는 AI 비전 검사 시스템과 광중합 기술 확대를 통해 제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제조 공정에 AI를 도입해 생산 수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약 70% 수준까지 끌어올린 생산 수율은 올해 8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시장에서는 2025년 인터로조의 실적으로 매출 1208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6.6%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2026년 실적으로 매출 166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기업가치 정상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지분 거래 여건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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