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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 사업 어려운 것 사실"…AI TV 확대 돌파구
김주연 기자
2026.04.15 15:05:47
용석우 "프리미엄 전략 고수하지 않을 것"…전략 다변화 시사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5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중국 사업이 여러 형태로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여러 형태로 사업을 살펴보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2026년형 TV 신제품 공개 미디어 브리핑 현장에서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 TV의 중국 시장 철수설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가전·TV 사업을 축소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판매·유통 방식을 직영에서 현지 대리점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 내 대리점·유통업체에 신규 제품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는 전언도 나온다.


이는 최근 몇년 사이 BOE,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들이 급성장하는 동시에 중국 현지 가전 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AVC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중국 컬러 TV 시장 점유율은 3.62%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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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사장은 중국 내 TV 사업의 어려움은 인정했지만 중국 시장의 어려움과 사업 전략과 관련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중국뿐 아니라 심화되는 글로벌 TV 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이제 프리미엄 중심 전략만을 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제품 라인업을 폭넓게 재편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용 사장도 이날 2026년형 TV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하며 "올해 출시하는 TV 제품의 99%에 AI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전략 다변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가파른 추격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12월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6%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3%로 2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용 사장은 "올해 프리미엄 중심 전략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존 라인업을 재편해 프리미엄 매출뿐 아니라 출하량에도 신경 쓰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경기 불황, 원자재 상승, 부품 단가 등 부정적 요인도 있으나 올해 스포츠 이벤트 등 긍정적 요인도 존재한다"며 "전체 시장 규모가 연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지정학적 상황이 조기에 안정되면 하반기에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AI TV 시대의 개막'을 강조하며 AI TV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최근 중국 TV의 AI 탑재 확장 기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존 TV를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크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전략을 꼽았다. 용 사장은 "중국의 경우 일부 AI 서비스는 해외 확장,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누구나 다양한 AI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VD 사업부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TV와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VD·DA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회사 측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용 사장은 "하드웨어 세트 사업 자체로만 보면 외부 변수 등으로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사업 포트폴리오가 TV 외 사운드 디바이스, 모니터, B2B 사이니지 등 다양한 만큼 사업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만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가전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구독 서비스도 TV 사업 내 매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CE팀장 상무는 "구독은 이미 매출 내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TV의 경우 고가 제품만 구독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라인업에 걸쳐 30% 이상 구독 서비스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출범 예정인 TCL과 소니의 TV 합작사로 인한 점유율 하락 우려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니는 내년 4월 중 TV 사업부를 분리해 TCL과의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TCL이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대응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용 사장은 "소니의 TV 출하량이 400만대에 불과한 만큼 TCL과 소니의 결합이 당장 큰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TCL이 소니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시너지를 이룰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기술 역량 외에도 충분한 강점을 가지고 있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쟁사인 LG전자가 보급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하며 보급형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을 통한 다양한 제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저렴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게 아닌 AI 기능 등을 더 폭넓은 모델에 탑재해 보급형에서도 AI TV를 경험할 수 있는 형태로 확장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용 사장은 "원가 절감을 통해 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양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보급형 라인업 강화는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늘리겠다는 뜻이 아니라 차별화된 AI TV 기능을 더 많은 제품군에 탑재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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