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도 하나의 '취향 소비'가 되는 시대입니다. 금리와 수익률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상품은 구조가 복잡해 일반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고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머니 취향템 연구소'는 기자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특징과 활용법을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예·적금부터 보험, 투자상품, 새로운 금융 서비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주목할 만한 금융상품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웰컴저축은행 '웰뱅 워킹 적금'은 이른바 '짠테크(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층 사이에서 정평이 난 상품이다. 단순 금리 경쟁을 넘어 '걷기'라는 행동에 보상을 결합한 생활밀착형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걸음수에 따라 연 최대 8% 금리 혜택과 현금 리워드를 지급하며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웰뱅 워킹 적금이 햇수로 5년째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롱런'하는 비결로는 실속 있는 보상이 꼽힌다. 재테크와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매일 걸음수를 인증하면 즉시 적립금을 지급해 이용자들의 성취감을 자극하는 점이 흥행 동력으로 분석된다. 작은 보상을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구조가 이용자 참여를 끌어내는 핵심 요소인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웰뱅 워킹 적금 누적 가입 계좌수는 2022년 9월 출시 후 2026년 2월 말 기준 약 13만 계좌에 달한다. 저축은행권 모바일 기반 특화 상품 중에서는 꾸준한 수요를 이어온 사례로 꼽힌다. 웰뱅 워킹 적금은 목표 걸음 수마다 우대금리를 차등 지급하도록 설계됐으며, 12개월 단일 약정 상품으로 운영된다.
기자는 이달 13일 웰뱅 워킹 적금에 가입했다. 기존에 웰컴저축은행 거래 계좌가 없어 웰컴디지털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계좌 개설과 적금 상품 가입을 동시에 진행했다. 매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이미 다른 적금 상품에도 가입해 있는 만큼 금액 부담이 크지 않은 선에서 월 불입액은 10만원으로 설정했다. 연 8% 금리를 적용받는다고 가정하면 세후 이자로만 4만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어 체감 수익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웰뱅 워킹 적금 가입 후 지난 23일 오후 3시까지 기자의 누적 걸음수는 7만5688보로 집계됐다. 바쁜 평일에는 부족한 활동량을 채우기 위해 오른손에 스마트폰을 쥔 채 헬스장 러닝머신을 달렸고, 시간적 여유가 따라주는 주말에는 교외로 나가 걸음수 채우기에 신경 썼다.
일 평균으로 환산하면 지난 11일 동안 매일 약 6881보씩 걸은 셈이다. 걸음수는 러닝 전용 운동 앱 '런데이'와 연동돼 기록되며, 웰컴디지털뱅크 앱에 주기적으로 접속해 걸음수를 동기화해줘야 한다.
하지만 실제 이용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큰 장벽은 '고금리 달성의 난이도'였다. 최대 금리 혜택을 누리려면 매일 1만보 이상을 걸어야 하지만, 나름의 노력에도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았다. 웰뱅 워킹 적금은 기본 금리 1.0%에 자동이체 6회 이상 조건 충족 시 1.0%를 가산해주는데, 1년간 총 400만보 이상 걸으면 연 6.0%의 우대금리를 부여해 총 8%의 금리를 보장한다.
이를 환산하면 12개월 동안 하루 평균 1만950보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는 수준으로, 일상에서 달성하기에는 결코 낮지 않은 기준이다. 사실상 꾸준한 운동 습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최고금리 달성은 쉽지 않은 구조다.
만기 시점이 돼야 피부로 느껴지는 금리 혜택과 달리 웰뱅 워킹 적립금은 날마다 쌓여 소소한 재미를 준다. 웰컴저축은행 대출 이용 고객은 매일 걸음을 인증하면 일 최대 100원(월 3000원), 예·적금 수신 고객의 경우 최대 40원(월 1200원)까지 얻을 수 있다. 적립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매일 보상이 쌓이는 구조는 이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걸어서 커피값 벌기'라는 캐치프레이즈는 흥미로워 보였지만, 실제 적립금 수준은 최근 물가를 감안하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기자가 지난 11일 동안 부지런히 발품 팔아 얻은 적립금은 총 300원이다. 만약 당일 적립금을 챙기지 못했다면 최대 3일 이내에 놓친 보상을 지급해주는 '깜빡 리워드'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적립금은 즉시 계좌로 실시간 입금되는데, 소액이지만 숫자가 불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소소한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껴볼 만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웰뱅 워킹 서비스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수신 고객 기준 웰컴저축은행 계좌를 통한 자동납부 1건 이상 등록과 함께 적금 계좌 외 입출금 통장에도 10만원 이상 잔액을 유지해야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자는 이용 조건 충족을 위해 가스요금 자동이체를 신청했고, 계좌와 연동되기까지 3일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적지 않은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초기 이용 단계에서 요구되는 조건이 비교적 복잡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걸음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금전적 보상에 기반한 목표 달성형 콘텐츠와 연계하는 방식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웰뱅앱이 금융 앱을 넘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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