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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반격, 구글 '제미나이'와 역대급 동맹
김나영 기자
2026.01.13 15:04:10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3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언스플래쉬

[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애플의 선택은 구글, '제미나이' 품은 시리가 온다


애플이 자사의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다년 계약으로 체결되었으며,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애플의 차세대 AI 모델들을 구동하게 될 예정이에요. 특히 올해 말로 예정된 아이폰의 음성 비서, '시리'의 대규모 업그레이드에 이 기술이 핵심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면밀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위한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서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용어가 조금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이는 기계 학습의 기초가 되는 거대 모델로, 이를 기반으로 시리처럼 사용자와 대화하거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다양한 AI 서비스가 만들어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계약의 규모입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 AI를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약 10억달러를 지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또한 애플은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이 모델들이 기기 자체와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애플만의 안전한 가상 공간 내에서 처리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낮추는 기술을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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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화려한 부활과 복잡해진 AI 동맹 지도


이번 협력은 구글에게도 의미가 큽니다. 구글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밀려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번 계약으로 강력한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어요. 실제로 구글(알파벳)은 2025년에 2009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시가총액에서 애플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AI 열풍 속에서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경쟁사인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인프라에 수조 원을 쏟아부을 때 애플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죠. 원래 지난해 선보이려던 시리 AI 업그레이드도 2026년으로 한 차례 연기했을 만큼 준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기능을 구현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 당시 애플의 설명이었는데, 결국 구글이라는 강력한 파트너를 통해 돌파구를 찾은 셈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에 애플과 협력하던 오픈AI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현재 애플은 복잡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시리에 챗GPT를 통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 측은 "기존 오픈AI와의 합의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구글의 제미나이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AI 동맹 구도가 어떻게 변할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기업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전일대비 0.34% 상승한 260.25달러, 알파벳의 주가는 1.00% 오른 331.86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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