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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갈림길' 석유화학, 고환율에 '투자 시계' 멈춰
이우찬 기자
2026.01.15 07:00:17
정부 주도 NCC 통폐합 진행 '이중고', 수출 부진에 환율 헷지 능력 약화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4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위협하며 1400원대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새해 들어 고환율 기조가 지속한다면 우리 기업들의 경영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내수형 기업과 수출 주도형 기업간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딜사이트는 고환율이 산업계에 끼칠 영향과 대응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석유화학단지 전경. (제공=롯데그룹)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고환율은 생존의 갈림길에 선 석유화학업계에 또 다른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발 과잉공급으로 나프타 분해시설(NCC)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원료 구매 비용으로 이어지는 고환율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수출 주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수출 실적도 좋지 않아 고환율 리스크 헷지가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 석유화학 불황에다 고환율 탓에 투자 시계는 사실상 멈춰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NCC 통폐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설정한 최대 370만톤(t)의 NCC 감축을 목표로 카드 맞추기에 한창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추진하는 대산 석유화학 단지 통폐합이 가장 속도가 빠른 편이다.


정부 주도로 석유화학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지금처럼 NCC를 통해 범용 제품을 찍어내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 탓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50%씩 지분을 들고 있는 여천NCC는 202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누적 975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LG화학은 2023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누적 39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범용 제품 비중이 많은 롯데케미칼의 경우 202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누적된 대규모 적자로 생존을 위해 업계가 한 데 모여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와중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위기 관리 요인은 더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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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은 그동안 수출 효자 산업으로 평가돼왔다.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수출 비중이 커 환율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자체 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였다. 고환율에 따른 원재료 구매 비용 상승에도 수출 가격을 통해 이를 방어할 수 있었다. 이는 정유업과 유사했다. 정유사들도 원유 구매 비용 상승에도 석유제품 수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환율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중국발 공급과잉 속에 석유화학 수출 실적이 고꾸라지고 산업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고환율은 더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최대 시장인 중국은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수요처로 기능했으나 자급률이 높아진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19년 44%에서 2023년 기준 36%로 하락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 수출은 425억1000만달러로 2024년보다 11.4% 줄었다.


산업 자체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고환율 탓에 기업들의 투자 시계는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는 신년사에서 사업구조 합리화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중점 과제로 꼽았을 뿐 투자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LG화학의 신임 CEO인 김동춘 대표도 고수익 사업에 공들이고 인공지능 전환(AX)에 힘쓰겠다고 밝혔을 뿐 투자 카드는 내보이지 않았다. 구조조정과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주요 석화기업의 CEO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석유화학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아 고환율이 큰 리스크로 다가오지는 않았다"면서도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투자 방향과 규모를 산정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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