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정부 사업 선정에 힘입어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모티프는 기존 2대 주주이던 포레스트벤처스가 50억원을 과감히 베팅해 팔로우온(후속투자)한데 이어 타 기관 투자자가 100억원을 투입하면서 기업가치는 1000억원 수준에서 유치를 마감했다.
모티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생성 모델을 개발하는 국내 AI 스타트업이다.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모레의 핵심 인력들이 2025년 2월 자회사 형태로 설립했다. 모회사 모레는 GPU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티프가 AI 모델 제작에 집중하는 구조다. 회사를 이끄는 임정환 대표도 모레에서 AI 담당 이사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그는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등에서 실무 역량을 쌓은 AI 전문가다.
모티프는 KT·SKT·LG 등 AI 연구에 뛰어든 유수의 기업들이 공개형 소프트웨어(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인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오픈소스를 활용하면 개발 속도와 효율 면에서 유리하지만 지원이 끊기면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 모티프의 자립적인 AI 모델 개발이 주목받는 이유인데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독자 AI 파운데이션(독파모) 패자부활전에서 정예 팀으로 추가 선정된 것도 독자적 AI 기술을 보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술 미달로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은 패자부활전 참여도 포기하며 이 프로젝트에 결국 참여하지 못했다.
독파모 멤버에 합류하게 되면서 모티프는 업스테이지·LG AI 연구원·SKT 등과 300B급 추론형 LLM 개발을 함께 하게 됐다. 300B는 3000억개의 매개변수를 의미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AI 모델은 더 뛰어난 성능을 띠게 된다. 현재 세계 최고 LLM으로 평가받는 GPT-4와 제미나이 울트라 모델은 수천억대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순항하면 회사도 시장에서 더욱 높게 평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독파모의 일원인 업스테이지는 최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됐으며 국민성장펀드의 직접 투자금 1000억원을 포함해 5600억원의 프리IPO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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