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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롯데건설, 신동아건설 지분 재매각 '고심'
김정은 기자
2026.05.27 08:00:16
공동사업장 채권, 출자전환…지분 재매입 추진, 가격·조건 이견에 '신중 모드'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2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아건설 지분 현황 및 상황.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신동아건설 기업회생 절차를 거치며 의도치 않게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회사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신동아건설 기업회생 과정에서 공동 사업장 채권이 출자전환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신동아건설이 올해 들어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해당 출자전환 지분의 재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격 협상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출자전환 이후 감자까지 진행되면서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은 이미 상당 부분 손실을 반영한 상태인 만큼, 향후 지분 매각 가격에 따라 추가 손실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채권단 중심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며 지배구조가 크게 재편됐다. 기업회생 이전인 2024년까지는 김용선 회장이 66.75%, 김세준 대사장 12.6%, 특수관계인 일해토건이 18.94%를 보유하는 등 오너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회생 절차 이후 출자전환 과정에서 채권자 지분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분 구조는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는 김용선 회장이 17.80%, 김세준 사장이 18.4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 지분을 합쳐도 36.22%로 과반에 미치지 못하며, 나머지는 대주단이 보유하면서 사실상 채권단 중심의 다자 지분 구조가 형성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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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주요 주주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DL이앤씨는 8.12%, 롯데건설은 6.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고양성사혁신지구 재생사업, 롯데건설은 마곡 MICE 사업 등에서 각각 주관사로서 신동아건설과 협업한 바 있다. 해당 사업장에서 발생한 미지급금 관련 채권이 회생 절차 과정에서 출자전환되며 지분으로 전환됐다. 결국 두 회사는 의도치 않게 각각 3·4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과거에는 오너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해 의결권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현재는 주주가 다양해지면서 지배력이 분산된 상태다. 신동아건설은 회생 절차 이후 지배력 확대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주주 지분 흡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DL이앤씨와 롯데건설 지분을 되가져 오면 과반 지분 확보가 가능해 주요 주주 지위를 강화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신동아건설은 두 기업을 포함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지분 재매입 의사를 전달했지만 아직 실제 추가 매입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핵심 쟁점은 재매입이 성사되더라도 가격 산정 방식과 할인 폭을 둘러싼 이견이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 등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출자전환과 감자 과정을 거치며 이미 상당한 손실을 반영한 만큼 추가적인 할인 매각이 이뤄질 경우 이에 응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결국 양측의 가격 눈 높이 차가 협상 진전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인 셈이다.


당시 신동아건설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건설사들은 미수금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규모를 출자전환하고 감자 과정에서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상당한 피해를 감내한 상황에서, 현재 제시되는 매입 가격이 당시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될 경우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부담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신동아건설이 작년에 회생절차 밟으면서 받아야할 미수금이 지분으로 상계처리됐다"며 "현재로서는 해당지분을 매각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신동아건설이 최근 지분 매입 의사를 전달해 왔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전달받지 못한 상태"라며 "아직 지분 매각에 대해서 본격적인 검토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신동아건설 사옥. (제공=신동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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