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는 보험판매를 넘어 상조·헬스케어·부동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나 비금융 자회사들의 실질적인 수익 기여도와 자본효율성, 내부거래 구조 등을 둘러싸고 시장의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에이플러스에셋)가 상조·부동산·헬스케어 등 비금융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본업인 보험판매 대비 자회사의 실질적인 수익 기여도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자본효율성과 사업 시너지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현재 상장사 2곳(에이플러스에셋, 나노엔텍)과 비상장사 10곳(A+라이프, A+리얼티, AAI헬스케어 등)을 포함해 총 12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 보험판매를 넘어 상조·부동산·IT·헬스케어 등을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케어 그룹으로의 전환이 중장기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비금융 중심의 사업 확장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수 자회사에 투입된 자본 대비 수익 창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모회사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자회사인 나노엔텍의 적자와 일부 비금융 계열사의 초기 투자 부담 등이 연결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에이플러스에셋의 연결·별도 실적 흐름은 이 같은 평가가 엇갈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2024년 에이플러스에셋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38억원이었지만,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에 그쳤다. 종속·관계기업의 실적 부진과 회계상 조정 등이 반영되면서 137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자회사인 나노엔텍의 적자와 일부 비금융 계열사의 초기 투자 부담 등이 연결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동주의 펀드 등이 비핵심 자산 구조조정과 자본 재배치를 요구해온 배경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에는 분위기가 일부 달라졌다. 2025년 에이플러스에셋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213억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46억원을 기록하며 자회사 연결 효과가 33억원 규모의 플러스(+)로 전환됐다. 비금융 계열사들이 일부 부실 정리와 실적 개선 작업에 나서면서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서는 연결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에이플러스에셋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6억원) 대비 98.5%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 역시 본업인 GA 사업이 주도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올해 1분기 본사 별도 기준 순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53억원) 대비 120.7% 급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보험영업 호조 등에 힘입어 본업의 이익 창출력이 크게 강화된 결과다.
반면 자회사 연결 반영 및 회계상 조정 효과는 올해 1분기 14억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연결 순이익에서 자회사 기여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19.7%에서 올해 1분기 10.7%로 9%포인트 하락했다.
결국 올해 1분기 연결 실적 개선은 비금융 자회사 성장보다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기반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에이플러스에셋이 추진 중인 종합 라이프케어 다각화 전략이 독자적인 수익 창출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여부를 향후 실적 흐름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에이플러스에셋의 비금융 자회사들이 지난해부터 부실을 정리하고 흑자 기조로 돌아섰으며,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이러한 실적 개선이 본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이 별도 실적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비금융 계열사들이 그룹 전체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며 "과거 지적받았던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전년 동기 2.53%에서 올해 1분기 17.50%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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