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소노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대규모 리조트 부동산 자산이 그룹 재무 안정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떠받치는 핵심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츠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 인수 이후 그룹 재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전국 리조트 자산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가치가 사실상 소노그룹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호텔·리조트 사업 특성상 전국 주요 관광지에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토지 장부가액은 2조2888억원, 건물은 2조5257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지와 건물을 합한 금액만 4조8145억원에 달한다. 전체 자산총계 8조5437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약 56%가 부동산 자산이다.
현재의 자산 구조는 2005년 물적분할 과정에서 형성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당시 대명소노의 콘도미니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는데, 분할 과정에서 리조트 등 유형자산을 공정가액 기준으로 장부에 반영했다.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며 자산가치를 재무제표에 반영해왔다.
실제 소노인터내셔널은 2008년부터 약 5년 주기로 자산 재평가를 진행했다. 그동안 소노인터내셔널이 인식한 재평가 잉여금 규모는 ▲2008년 2062억원 ▲2013년 1498억원 ▲2018년 2525억원 ▲2023년 267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물은 변동성이 큰 공정가치 평가 대신 2011년부터 원가법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의 유형자산 중 토지의 역사적 원가는 1조3569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가치 평가를 거친 재평가 장부금액이 2조288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9000억원을 웃도는 누적 재평가이익이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제표에 잉여금 등으로 녹아있는 셈이다.
이 같은 재평가 효과는 소노인터내셔널 재무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간 인식한 재평가 잉여금 규모가 자본총계(지난해말 연결기준 8524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대규모 리조트 부동산 가치가 소노인터내셔널 재무건전성 유지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대규모 부동산 자산은 차입 여력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통해 자금 조달 창구 역할도 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소노인터내셔널 유형자산 가운데 담보로 제공된 토지·건물의 장부가액은 1조705억원, 담보가액은 1조165억원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실행된 차입금 규모는 총 7516억원인데, 대출 금액의 약 135%가 담보로 잡힌다는 계산이다.
전체 토지·건물의 장부가액이 4조8145억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 기준으로 소노인터내셔널이 부동산을 담보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약 3조6000억원 수준이 된다. 이미 담보대출이 실행된 7516억원을 제외하면 보유 중인 토지·건물을 활용해 2조원대에 이르는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된다. 부동산 자산이 그룹 전체 재무건전성은 물론, 유동성까지 지탱하는 역할도 수행하는 있는 셈이다.
특히 소노인터내셔널이 트리니티항공을 인수하면서 부동산 자산 가치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여행-숙박-항공을 아우르는 가치사슬 완성을 위해 지난해 트리니티항공을 품었다. 항공업 특성상 높은 리스 부채와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 기반 자산이 그룹 신용도를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업 확장으로 재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부동산 자산이 결국 그룹 재무 건전성 방어의 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는 모습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해 트리니티항공 인수 외에도 쏠비치 남해 리조트와 APEC에 맞춰 소노캄 경주를 오픈했으며, 괌에 골프클럽 두 곳을 매입하는 등 국내외에서 외형 확장에 나섰다"며 "소노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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