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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규제 파악 어렵다"…금융사들, 금감원에 지원 요청
강울 기자
2026.06.10 16:22:19
미국·동남아 감독 강화 대응 논의…현지 감독당국 소통 확대 건의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0일 16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제공=금감원)

[딜사이트 강울 기자] 금융감독원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국가별 규제 대응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자금세탁방지(AML)와 정보기술(IT) 관련 감독이 강화되면서 금융사들은 현지 규제 정보 공유와 감독당국과의 소통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10일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금융사 해외 진출 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KB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 등 금융지주와 신한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한화생명·DB손보 글로벌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규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마련됐다. 금감원은 미국과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자금세탁방지(AML)와 IT 관련 감독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가별 규제 변화와 감독 기준을 적시에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금융사들은 국가별 규제 환경과 현지 감독 체계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금융사별 진출 국가가 서로 다른 만큼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국가는 금융당국 및 정부 차원의 네트워크가 비교적 잘 구축돼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도 적지 않아 일률적인 지원보다는 국가별 현안에 맞춘 실무 협의체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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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참석자들은 동남아 국가들의 금융 규제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세부 감독 기준과 시행 방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동남아 등 일부 국가의 경우 현지 감독당국과의 소통 창구가 제한적인 만큼 금감원이 해외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와 교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현지 규제 동향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은 해외사무소 등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진출국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지원하고, 해외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 등을 통해 국내 금융사와 현지 감독당국 간 직접 소통 채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간담회와 설명회, 실무협의체 등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지속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권에서는 한화생명과 DB손보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회사는 최근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에 적극 나서며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현지 규제 대응과 감독당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핵심 거점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며 보험을 넘어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력과 규제 대응이 사업 확대 과정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한화생명 역시 금융당국과의 소통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DB손보 역시 미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 중이다. 최근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인수를 완료했고, 베트남에서는 현지 손보사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확보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김남윤 DB손보 해외전략본부장은 "이번 간담회는 해외사업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금융당국과 공유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DB손보 역시 베트남 등 주요 진출국 관련 현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실제 지원 방안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의 해외사업이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현지 규제와 감독 체계에 대한 대응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감원 역시 해외 감독당국과의 협력 채널 확대를 예고한 만큼 금융사들의 글로벌 사업 지원 행보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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