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세라젬의 글로벌 전략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특히 핵심 시험대로 미국과 유럽이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권인 중국과 동남아·인도가 이미 매출과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시장이라면 북미와 유럽은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과 새로운 사업모델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44%대로 집계된다. 세라젬은 1998년 설립 이후 이듬해부터 미국·중국·독일·러시아 등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현재는 약 70개국에 걸쳐 2500개 가량의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마사지나 건강에 관심이 많아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요충지로 꼽힌다. 실제 세라젬의 2024년 기준 중국 부문총수익(매출)은 2704억원, 보고부문순이익(이익)은 349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절반 가량을 도맡으며 해외사업 전반의 실질적인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중국 매출은 ▲2022년 1526억원 ▲2023년 1994억원 ▲2024년 2704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같은 동양 문화권에 속하는 동남아·인도 지역 역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동남아·인도 부문 매출은 522억원, 순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 303억원, 2023년 402억원에서 꾸준히 늘었고, 순이익 역시 25억원→81억원→72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함께 해외 사업의 하방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실적 기여보다는 확장 전략의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라젬은 해당 지역에서 마사지 기기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수면·회복·통증 관리·정신 건강을 포괄하는 프리미엄 헬스케어 솔루션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설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헬스케어 소비가 일상화돼 있고 고령화와 만성질환 관리 수요가 큰 데다 웰니스를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는 시장으로 꼽힌다. 동양 문화권과 달리 수기 마사지나 안마의자에 친숙하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AI 기반 맞춤 관리와 데이터 연동 서비스, 주거 공간 단위의 헬스케어 개념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경수 대표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K뷰티 인기는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는 K웰니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미래의 웰니스 사업은 제품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제품·디바이스·서비스·공간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라젬이 제시하는 'AI 웰니스 홈' 역시 이러한 철학을 구체화한 모델이다. 세라젬은 CES 2026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살아 숨 쉬는 집, AI 웰니스 홈'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했다. 회사에 따르면 행사기간 약 1만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방문객의 90% 이상이 전시 구성과 체험 콘텐츠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 '홈 메디케어 베드' 등 혁신상을 수상한 의료기기 제품군이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중국과 동남아·인도는 이미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내는 시장"이라며 "미국과 유럽은 중장기 성장을 염두에 두고 단계적으로 키워가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ES 참여 역시 북미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발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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