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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도전? 바디프랜드, IPO 닻 다시 올릴까
정동진 기자
2024.01.31 08:45:13
실적 하락, 높은 배당성향 '부담'…대주주 PEF 의지 달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디프랜드. (사진=바디프랜드)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세 번의 상장 도전에 나섰다 매번 고배를 마셨던 바디프랜드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근 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바디프랜드의 경우 매출 하락과 배당 확대 정책 등으로 상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인수합병(M&A) 시장 안팎에서는 바디프랜드의 네 번째 상장 도전이 언제쯤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4년과 2018년, 2020년 총 3차례에 걸쳐 IPO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2014년 사모펀드의 지분 인수, 2018년 임금체불 스캔들, 2020년 거짓·과장광고 논란으로 번번이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근 세 번째 도전 후 4년여의 시간이 지난 만큼 올해 IPO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매출 감소와 재무구조 악화가 겹치면서 바디프랜드의 상장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관측이다.


바디프랜드 실적은 지난 몇 년 사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2021년 5913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5220억원으로 11.8% 하락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5억원에서 241억원으로 약 65% 감소했다. 이는 경쟁사인 세라젬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2021년 6670억원이던 세라젬 매출은 2022년 750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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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의 지난해 실적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2023년 9월말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85억원,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지난해 결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2022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엽이익의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바디프렌드, 세라젬 연간 실적 비교. (출처=증권신고서)

이에 더해 현금성 자산 감소와 단기차입금 증가 등 재무지표 악화도 눈에 띈다. 2019년 1662억원에 이르던 바디프랜드의 현금성 자산은 2023년 3분기 기준 79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878억원에서 2022년말 기준 1503억원으로 늘었다. 2023년 3분기에는 다시 960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이자비용은 2020년 96억원, 2021년 102억원, 2022년 122억원, 2023년 3분기 기준 149억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사모펀드(PEF)의 배당 확대 정책도 바디프랜드가 IPO를 당장 진행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는다. 지난 몇 년간 다수의 PEF 사이에서 손바뀜이 일어나는 동안 실적은 추락했으나, 배당금 총액은 부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5년 창업주였던 조경희 회장이 보유지분 전체(41.6%)를 매각한 뒤 VIG파트너스가 2022년까지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에 재매각됐다. 지난 8년간 바디프랜드의 실질적 지배주주는 PEF였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2019년 본격적으로 주주배당을 시작해 4년간 배당금으로 약 1225억원을 지출했다. 2019년 25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99억원, 2021년 540억원, 2022년 334억원 순이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배당 성향은 각각 63.7%, 21.9%, 127.7%, 76.9%에 달한다. 


2019~2022년 바디프랜드 배당금 및 배당성향(별도기준). (출처=증권신고서)

바디프랜드가 높은 배당성향을 띠게 된 이유로는 PEF들의 엑시트 전략인 '리캡'이 꼽힌다. 리캡이란 자본구조재조정(Leveraged Recapitalization)의 준말로, PEF가 투자 기업을 매각하기보다 1~2년마다 배당 형태로 조금씩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말한다. 지난 2018년 2조원에 달하던 바디프랜드의 기업가치가 추락하자 사모펀드들이 엑시트 전략을 바꿨다는 해석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영업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바디프랜드의 잉여현금흐름(FCF)이 충분치 않음에도 높은 수준의 배당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과 2022년 바디프랜드의 FCF는 461억원, 101억원인 반면, 해당 사업연도를 기준으로 하는 기말배당금 총액은 각각 540억원, 334억원이었다. 통상적으로 배당은 FCF 기준 20~50% 사이에서 이뤄지는데, 바디프랜드의 최근 2년간 배당은 각각 FCF 대비 108%, 330% 수준에서 이뤄졌다.


이러한 배당정책은 판매·관리비와 광고비 감소로 이어졌다.  2020~2022년 2700억~2800억원 수준이던 판관비는 2023년 9월 말  기준 1674원, 연간 300억~400억원 수준이던 광고비도 작년 9월 말 기준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초기 안마의자 시장 진입과 안착 과정에서 광고에 '올인'해 성장해온 바디프랜드만의 무기를 잃어버렸다는 평가와 함께 성장 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오는 3월 또다시 기말배당을 결의하는 정기주주총회가 다가오고 있지만, 바디프랜드 측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향후 IPO 추진 여부도 대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의사에 달렸다는 입장이다. 


바디프랜즈 관계자는 "배당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있다, 없다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IPO에 대해서도 대주주인 스톤브릿지 사모펀드가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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