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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하위권…뒤처지는 현금창출력
범찬희 기자
2024.04.25 06:30:19
③EBITDA 이익률, 오토에버·모비스 4%p 격차…비상장 트랜시스 제외시 최하위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정재욱 대표 2기 체제를 맞았다. 정 대표 체제 아래에서 현대위아는 연매출 8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외형 성장을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단순 실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4년 만에 '트리플A' 타이틀을 거머쥔 현대차의 주요 부품사에 걸맞게 정체된 신용등급을 끌어 올려야 한다. 모빌리티 시장의 피할 수 없는 흐름인 EV(전동화)에 맞춰 체질개선도 일궈내야 하는 현대위아의 현안과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공징. (제공=현대위아)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위아가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 미래 모빌리티 투자재원 마련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4대 부품사(현대위아·현대모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오토에버) 중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2%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데다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에비타(EBITDA) 이익률은 상위 계열사와 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67%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19년 1.39%를 기록한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09% ▲2021년 1.36% ▲2022년 2.58%로 개선된 흐름을 보여 왔다. 1% 초반대에 불과했던 이익률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대위아의 수익성이 여전히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대 이익률은 다른 부품 계열사들과 비교했을 때 하위권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대위아가 지난해 달성한 2.67%의 영업이익률은 현대오토에버(5.9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한 3.87%의 이익률을 보인 현대모비스에도 뒤지는 수치다. 비상장사인 현대트랜시스(1.00%) 정도만을 앞설 뿐이다. 


현대위아가 '실속있는 장사'를 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2대 사업부문(차량부품·기계) 중 하나인 기계사업부문의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계사업부문은 지난 6년(2017년~2022년)간 2996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흑자(106억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26%에 불과하다. 여기에 중국 산동법인과 러시아 법인에서 고정비 부담으로 커진 것도 현대위아의 수익성을 갉아먹은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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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가 수익구조 개선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단순히 이익률 때문만은 아니다. 현대위아는 기업의 실질적인 영업성과이자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EBTIDA(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순이익)를 기준으로 한 이익률에서 더욱 부진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위아는 순이익으로 525억원을 남겼다. 순이익에 이자 값으로 지불한 761억원의 금융비용과 541억원의 법인세 외에 공장·기계설비·토지 등의 유형자산에서 발생한 감각상각비(2587억원), 영업권 등이 포함된 무형자산상각비(223억원)를 더하면 4637억원의 EBTIDA가 나온다. 이를 지난해 현대위아의 매출액(8조5903억원)에 대입해 보면 EBTIDA 이익률은 5.40%다.


이는 동일한 계산법으로 도출된 나머지 3개 계열사의 EBTIDA 이익률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문제는 단순 영업이익률로 봤을 때 보다 상위 계열사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점이다. 4대 부품사 중 수익성이 가장 좋은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위아의 영업이익률 차이는 3.25%포인트(p) 가량이다. 하지만 현대오토에버의 EBTIDA 이익률은 무려 10.20%에 달해 현대위아를 4.90%포인트 앞서게 된다.


사업영역이 겹치는 현대모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 영업이익으로 봤을 때 양사간 이익률은 1.2%p(포인트)로 근사한 격차를 보이지만, EBITDA를 기준으로 보면 4.43%p로 벌어진다. 현대위와와 현대모비스는 일종의 부품 덩어리를 뜻하는 모듈(Module) 사업을 영위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매출 규모가 현대위아의 7배에 달할 만큼 두 회사는 상당한 체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모듈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전장(전자장비) 사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제조사의 EBITDA 이익률이 영업이익률 보다 높게 나오는 게 일반적인데 현대위아의 경우 그 상승폭이 다른 계열사 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트랜시스가 비상장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위아는 그룹의 상장 부품사 중 수익성이 최하위나 다름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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