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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M, 시너지는커녕 협력도 흔들?
전한울 기자
2024.04.26 07:00:24
메타버스 관련 손상차손·가치하락 이어져…킬러 서비스 관건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7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전경[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가상현실(VR) 사업 시너지를 위해 2017년 투자했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손상차손을 반영하고 플랫폼 이용자도 감소하면서 메타버스 사업이 계륵으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VR 기술적 한계와 킬러 콘텐츠 부재로 메타버스를 대중화 하기엔 아직 무리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SK텔레콤은 이용자 유입이 이어지는 해외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을 지속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T가 지난 2017년 VR 콘텐츠 협력 일환으로 지분 투자했던 SM C&C가 연이은 적자 행진으로 매각될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양사 시너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SM C&C에 대해 188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SM C&C가 지난해에만 99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이에 SK텔레콤의 SM C&C 장부가액 역시 전년(653억원) 대비 36.29% 줄어든 416억원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추세는 VR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부문에도 이어졌다. SK텔레콤이 2021년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인기 아이돌과 협력해 다양한 VR·AI 콘텐츠 등을 선보였음에도 시장 수요와 성과를 이어가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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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이프랜드는 지난해 4분기 지속적인 콘텐츠 개선에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전분기(420만명) 대비 14.8% 가량 줄어든 360만명에 그쳤다. 이외 SK스퀘어가 2021년 메타버스 협력을 위해 코빗에 투자한 900억원(지분 32%)의 가치 역시 지난해말 141억원으로 84.3%나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낮은 VR 산업을 캐시카우로 키우는 게 아직은 시기상조란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VR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0%나 급감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기존 플랫폼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선 가상과 현실의 벽을 무너뜨릴 정도의 VR 기술을 기반으로 실감형 메타버스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 측면으론 사실상 이미 게임업계 등에서 먼저 활용했던 기술"이라며 "글로벌 빅테크도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기존 플랫폼 대신 메타버스를 사용할 만한 기술적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프랜드 해외 사용자가 오히려 늘고있는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망론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이프랜드의 MAU(361만명) 중 해외 이용자 비중은 27.7%로, 전년 비중(10%) 대비 17% 가량 크게 뛰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네이버 메타버스 '제페토'가 케이팝을 앞세워 2000만명대의 MAU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메타버스가 충분히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며 "킬러 콘텐츠로 당장의 기술적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메타버스 인기가 높은 해외 시장에 집중해 글로벌 서비스로 키울 예정"이라며 "동남아 IoT, 통신사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연내 AI 기능도 접목해 글로벌 친화 서비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SM C&C 손상차손과 관련해선 "기업 가치 하락에 따라 손상차손을 반영한 것"이라며 "통신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접점이 많아 앞으로 협력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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