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JP모건이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에서 정교한 자문 역량을 선보이며 글로벌 하우스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시장에 각인시켰다. 딜 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난도 높은 거래들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단순한 중개인을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딜사이트 IB 대상 시상식'에서 JP모건이 글로벌IB상(금융투자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해외 투자자의 국내 유치를 주도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JP모건은 2024년에 이어 이번에도 글로벌IB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2연패를 달성했다.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JP모건의 지난해 M&A 재무자문 실적은 4조1118억원이었다. 11조4596억원의 실적을 거뒀던 2024년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는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심사위원단은 단순 실적 수치보다 JP모건이 종결시킨 딜의 질적 가치에 주목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극심했던 시기에 고난도 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탑티어 하우스의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JP모건은 지난해 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들과 협력해 굵직한 거래를 주도했다. KKR의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인수(1조7300억원)를 비롯해 EQT파트너스의 리멤버 인수(5000억원) 등에서 핵심 자문을 제공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의 미국 브랜치버그 소재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4600억원)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1월 교착 상태에 빠졌던 한온시스템 딜(1조8277억원)에서 보여준 자문 역량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인수자인 한국앤컴퍼니 측에 정교한 재무 자문을 제공하며 자칫 무산될 뻔한 거래를 클로징까지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복잡한 딜 구조를 설계하고 돌발 변수를 통제하는 능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해외 네트워크와 우수한 전문 인력을 보유한 JP모건은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려운 딜일수록 먼저 찾는 하우스로 자리매김했다.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고 최적의 구조를 제안하는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준혁 JP모건 투자금융부 본부장은 "하우스 규모가 커지고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만큼 앞으로도 자본시장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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