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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절대 사수"…코인원, 규제·기동성 '동시 정조준'
전한울 기자
2026.03.13 08:56:14
③경영권 사수 가능한 지분구조 재편 '골몰'…가상자산·블록체인 유망사 접촉↑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2일 18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명훈 코인원 의장. (사진=코인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코인원이 '대주주 지분 제한 20%' 가능성에 대비해 전략적 투자 유치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 차명훈 의장이 보유 중인 실질적 지분이 50%대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외 가상자산·블록체인 관련 유망 업체와 손을 잡고 사업·기술적 시너지 및 지분구조 재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차 의장이 최우선 과제로 두는 것은 '경영권 사수'다. 과거 외부 자본과의 거래 과정에서 최대주주 지위를 잃고 경제적 타격까지 입은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지분율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창업주 중심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구조를 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일각에서 백기사 성격의 전략적 투자자 유입 가능성을 거론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추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분 구조로 재편하기 위해 다각도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2단계법 입법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율을 제한하는 방안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점을 고려하면,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을 15~20%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후 여당 측과 협의 과정에서 기본 상한선을 20%로 두고, 대주주가 법인인 경우 등에 한해 34%의 예외 상한을 허용하는 절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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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은 차명훈 의장 개인회사인 더원그룹이 34.3%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 중이다. 차 의장 개인 지분은 19.1%로 구성돼 있다. 차 의장이 더원그룹 지분을 90% 가까이 보유 중인 점을 고려하면, 차 의장의 실질적 지분은 53%대로 추산된다. 추후 시장 점유율에 따른 차등 규제안에 따라 최대 6년의 유예기간 및 34%의 지분율 상한이 주어진다고 해도 20%에 가까운 지분을 덜어내야 한다. 


이는 코인원이 최근 국내외로 전략적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 특히 주목할 점은 차 의장이 지분구조 대공사가 필요한 상황 속에서도 경영권 방어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차 의장은 2014년 자본금 300만원으로 코인원을 설립한 뒤 국내 최초 이더리움 상장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회사를 키웠다. 하지만 2015년 데일리금융그룹(현 고위드)과 지분 스왑 방식 거래를 진행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잃은 바 있다.


코인원 주요 재무지표. (그래프=신규섭 기자)

당시 차 의장은 코인원 지분 100%를 고위드 지분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매각하며 핀테크 시너지를 노렸다. 그러나 이후 고위드 최대주주였던 옐로모바일 관련 문제 등이 불거지며 기대했던 시너지는 현실화하지 못했고, 코인원은 경제적 타격도 입었다. 실제 코인원은 관련 대여금을 전액 손상차손 처리하기도 했다.


이후 차 의장은 고위드 주식을 매각하며 코인원 유상증자에 지속 참여했고 2020년 개인회사인 더원그룹을 설립해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5년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되찾았다. 현재 차 의장이 보유한 실질적 지분은 과반을 넘어선다. 이 같은 변화 속 2대 주주로 등극한 컴투스홀딩스는 20%대의 지분을 보유하며 차 의장 중심 지분·이사회 구조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 의장은 그동안 전문 경영인을 찾아 나서는 등 다각적인 경영 보완 작업을 실시해 왔다"며 "의지와는 상관없이 최대주주 지위를 영영 잃을 뻔한 뼈 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경영권 사수를 향한 의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차 의장은 규제당국 차원의 지분율 제한 움직임에도 경영권 사수 여부를 최우선 순위로 둘 전망이다. 백기사 성격의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올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창업주 중심 지분구조를 유지해 경영권 사수는 물론 규제 대응 및 신사업 확장 등 기동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유일하게 최대주주·대표·창업자가 동일한 만큼, 이 같은 지배구조 강점을 극대화해 한층 기민한 움직임에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이에 대해 차 의장은 "현재 전략적 투자처를 적극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부터 블록체인 업체까지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경영권은 절대 사수해야 한다'는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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