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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한앤코…한온시스템 인수금융 2년 연장
서재원 기자
2026.03.13 07:20:24
잔여 대출규모 8000억 수준…주가 반등세·풋옵션 도래로 중순위 대주단 설득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2일 0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 경주공장 전경. (제공=한온시스템)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인수 과정에서 조달한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중순위 대주단의 경우 여전히 원금 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대주단 전원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올 들어 한온시스템 주가가 일부 회복한 데다 내년 한국타이어 풋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대주단과 합의해 대출 만기를 2년 연장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온시스템의 잔여 인수금융 규모는 약 8000억원 수준이다.


한앤코는 지난 2015년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온시스템 지분 약 70%를 인수했다. 한앤코가 50.5%, 한국타이어가 19.5%를 취득하는 구조였다. 당시 한앤코는 에쿼티(자기자본) 1조500억원과 인수금융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총 2조7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성공시켰다. 이후 한앤코는 수차례 리파이낸싱과 리캡(자본재조정)을 통해 인수금융 규모를 2조원 수준까지 확대했다. 지난 2024년에는 한국타이어에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선순위 인수금융 상당 부분을 상환하면서 대출 규모를 낮췄다.


한앤코 입장에서는 이번 만기 연장이 쉽지 않은 협상이었다. 담보로 제공한 한온시스템 주가가 장기간 부진해 후순위 성격의 중순위 대출은 원금 손실 구간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앤코가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던 2015년 1만원대였던 주가는 지난해 말 2800원까지 하락했다. 이 때문에 일부 중순위 대주단은 협상 초기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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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대주단을 설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가 회복세가 한 몫했다. 한온시스템 주가는 올해 들어 한때 5000원대까지 상승했고,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대외 변수 영향에도 불구하고 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담보로 설정된 지분 가치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서 대주단의 우려도 완화됐다.


여기에 내년으로 예정된 한국타이어와의 풋옵션 행사 시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앤코는 보유 주식 약 40%에 대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풋옵션 행사가격은 5200원으로 행사 가능 시점은 내년 1월부터 한 달 간이다. 한앤코가 해당 가격에 풋옵션을 전량 행사할 경우 예상 회수 금액은 약 3050억원 수준이다. 무엇보다 옵션 행사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향후 지배구조 재편이나 투자금 회수 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업계 관계자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대해 대주단 전원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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