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이준우 기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블라인드펀드 6000억원, 프로젝트펀드 4000억원을 합쳐 내년도에 총 1조원 이상을 자본시장에 출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공급하기로 계획된 국민성장펀드를 더하면 출자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4일 성장금융은 서울 여의도 SK증권빌딩에서 'AI시대, 데이터와 모험자본이 국가 경쟁력 만든다'를 주제로 2025 모험투자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허성무 성장금융 대표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 운용사, 출자기관 등 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장철영 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은 "내년 사업은 올해 사업의 연장 형식으로 1조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는 정부 부처 출자액을 제외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기금, 증권 등 유관기관을 통해 신규 모펀드도 적극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장금융은 내년에도 핀테크, 딥테크 등 국가 특화 산업이나 연구개발(R&D) 등 신성장 사업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허성무 대표의 환영사 이후 초청 강연, 패널 토론, K2인베스트먼트·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의 K-그로스어워드 수상 순으로 진행됐다. 허 대표는 "세계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과 경제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AI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이 새로운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모험 자본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성장금융은 모험 자본의 공급 주체로서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투자 업계와 산업계 간 협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며 "성장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현재까지 약정액 기준 10조9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52조원이 넘는 자펀드를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성 예정 펀드를 합치면 운용 규모는 11조3000억원으로 늘어난다"며 "향후에도 딥테크, 스케일업 투자 및 회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벤처금융의 혁신과 지역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 모험 자본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사 이후 송기영 홀리데이 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AI, 현실 세계로 확장되는 인공지능의 경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하정희 신한벤처투자 상무와 김민석 LB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 등 패널들은 '도메인 특화 AI의 미래와 모험자본의 역할'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수석은 "농축산업, AI 분야 등은 국가적 육성이 필수적이나 투자자는 시장 파편화, 평균 수익 높지 않아 민간투자가 어렵다"며 "이러한 분야일수록 정책금융의 마중물 역할과 정교한 KPI 설정 등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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