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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AI 승부수…인프라·서비스 경쟁 '실전 국면'
최령 기자
2026.02.27 16:32:10
AICC·AI데이터센터·네트워크 자동화 공개…수익화 역량 가늠할 분기점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7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앞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사진=뉴스1)

[딜사이트 최령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6 개막을 앞두고 국내 통신3사가 인공지능(AI)을 핵심 축으로 한 서비스와 인프라 전략을 일제히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네트워크 자동화와 AI 모델, 고객 접점 솔루션, 데이터센터까지 전 영역에서 성과를 꺼내 들면서 기술 경쟁 중심이던 흐름이 실제 사업 경쟁 단계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통신사와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사가 참여하는 MWC 2026은 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개막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IC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200여개국에서 2900여개 기업과 약 11만명의 참관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18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참가 규모는 스페인, 미국, 중국에 이어 4위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몇 년간 MWC가 '연결(Connectivity)'에서 산업 간 '융합(Convergence)'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왔다면 올해는 한 단계 더 나아가 AI 중심 산업 전환을 본격화하는 방향성이 강조됐다. 2026년 슬로건인 'The IQ Era(지능이 연결을 이끄는 시대)'는 AI의 내재화와 지능형 인프라 시대의 도래를 상징적으로 압축한 표현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전시 테마 역시 ▲지능형 인프라 ▲모두를 위한 기술 ▲게임 체인저 ▲연결형 AI ▲기업용 AI ▲AI 넥서스 등 6개로 구성됐으며 절반 이상이 AI를 중심에 두고 있다. AI가 단순 서비스 영역을 넘어 통신과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핵심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구성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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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MWC 2026에서는 AI가 통신 인프라 산업을 재정의하는 주요 주제로 격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세대 연결 기술과 AI 연산 인프라, 우주 기술 등으로 확장되는 산업 전환 방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 인프라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AI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과 로봇·드론에 탑재되는 AI가 새로운 가치 창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통신3사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 전략을 전면에 배치했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AI와 모델 신뢰성 검증을 축으로 기술 경쟁력을 부각한다. 차세대 기지국 기술인 AI-RAN을 실증망에서 시연하고 GPU 기반 장비 구조와 AI 기반 자원 통합 관리 기술을 검증해 자율 네트워크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자체 LLM 'A.X K1'으로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에 참여해 모델 안전성과 신뢰성을 외부 평가 방식으로 점검하고 결과를 서비스 고도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KT는 네트워크와 기업용 AI 플랫폼을 동시에 전면에 내세운다. GSMA와 공동 발간하는 '5G 지능형 패킷 코어' 백서를 통해 AI가 핵심 기능을 맡아 네트워크 상태를 판단하고 최적화를 자동 수행하는 'AI-Native 네트워크' 구상을 제시하고 AI-RAN과 AI-Core 기반 6G 확장 전략을 강조한다. 기업 시장에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상담부터 업무 처리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CC'를 공개하며 '에이전트 커넥터'를 통한 기존 시스템 확장성과 구축 기간 단축 효과를 부각할 계획이다. 자체 모델 '믿:음 K' 기술 성과와 테이블오더 '하이오더' 체험 전시도 함께 선보이며 산업 적용 사례와 사업 확장성을 강조한다.


LG유플러스는 '사람중심 AI'를 전시 전반의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다. 관람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장부터 퇴장까지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 구조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한다. 오픈AI 기술을 활용한 'Agentic AICC'와 자기 진화 개념의 디지털 휴먼 상담사를 공개해 고객 접점 혁신을 강조하고 알파키, 동형암호, PQC, U+SASE 등 보안 기술 포트폴리오도 함께 선보인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파주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한 'ONE LG' 전략을 공개하며 AI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역량을 동시에 강조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MWC가 통신3사의 AI 전략이 선언을 넘어 실제 수익과 고객 경험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들어섰는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전틱 AICC와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의 상용화 수준이 각 사 경쟁력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통신사들이 AI 전략을 발표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MWC는 실제 서비스와 인프라 경쟁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AICC나 AI 데이터센터처럼 바로 수익과 연결될 수 있는 영역에서 누가 먼저 레퍼런스를 확보하느냐가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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