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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 로봇·AI·수소 거점 세운다
최유라 기자
2026.02.27 14:08:53
'미래기술 기업' 도약 본격화…AI 데이터센터·로봇 클러스트 구축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전경.(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인공지능(AI) 및 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 새만금, 넓은 부지로 대규모 개발 장점…올해부터 단계적 투자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전북 새만금 지역 112만4000㎡(34만평) 부지에 로봇,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9조원 규모 투자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로봇, AI 산업 혁신 및 수소 생태계 대전환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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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철도, 항만, 공항 등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409㎢(1억2000여만평) 부지의 대규모 개발 수요를 수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새만금개발청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도입 및 AI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현대차그룹 새만금 혁신 거점 설립을 위해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투자를 계기로 '로봇, AI 및 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비전을 본격화한다. 위험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로봇 기술의 선도 및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로 대표되는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 탄소 중립 시대를 여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의 주도적 구축 등 로봇, AI, 수소 에너지 기술을 통해 미래 산업 글로벌 강국 도약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 AI 데이터센터 구축 5.8조 투입…태양광 발전·AI 수소 시티 역량 고도화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1조원)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4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 밸류체인 구축이다. AI 데이터센터 및 태양광 발전 시설은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같은 해 첫 삽을 뜨는 수전해 플랜트는 2029년 1차 완공 이후 단계적으로 용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는 2028년 공사에 착수해 이듬해인 2029년 끝마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AI 데이터센터는 단계적으로 GPU 5만장급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추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 등에 필요한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 및 저장한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클러스터는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다. 연 3만대 규모로 들어서는 로봇 제조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제조 솔루션 및 AGV(무인운반차)·AMR(자율주행 물류 로봇) 기반의 스마트 물류를 도입한다. 


아울러 미래의 청정 에너지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지역 내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200메가와트(MW)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다. 수소 충전소 등 플랜트 인근 공급 인프라 구축을 병행하고, 생산된 청정 수소는 트램과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국내에 총 1기가와트(GW)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PEM 수전해기 및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를 위한 현대차 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을 착공했으며, 2027년 준공 목표다.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GW급 태양광 발전 사업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이후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에서 99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2035년까지 GW급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보해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핵심 전력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AI와 로봇, 수소 에너지 기술이 유기적으로 융합돼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AI 수소 시티도 조성한다. AI 수소 시티는 정부가 6.6㎢(200만평) 부지에 기반 시설을 공사 중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구현된다. 인근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순환 시스템으로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서의 도시 단위 실증 경험을 향후 세계 각국의 AI 도시 건설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출처=뉴스1)

고용 창출 7만명…경제효과는 16조 달해 


이번 투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25조2000억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 가운데 핵심 프로젝트이다. 경제효과는 한국은행 등 산업 연관표 기준 16조원에 이르며, 직간접 7만1000명 수준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가 본격화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로봇, AI 및 수소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나아가 산학 협력 강화 등으로 신규 유입되는 우수 인재들은 서남해안권 지역에 중장기적 혁신 역량이 뿌리내리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제조 전문성을 비롯해 로봇, AI, 수소 에너지 역량을 두루 갖춘 현대차그룹은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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