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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 엑시트 압박 커진 드림어스, 기업가치 반등 시험대
노만영 기자
2026.02.27 12:30:16
8년차 PEF 회수 시계 째깍…FLO·비스테이지 통합 '승부수'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6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어스컴퍼니 지배구조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드림어스컴퍼니'의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21년 700억원을 투자한 FI의 투자단가와 현재 주가 간 괴리가 70%를 웃돌면서, 기업가치 반등 없이는 의미 있는 회수가 쉽지 않아서다. 최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 중인 지식재산권(IP) 통합 비즈니스 모델(BM)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FI의 엑시트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2021년 6월 특수목적법인(SPC) '네오스페스'를 통해 드림어스컴퍼니에 7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가는 주당 5329원(시세 대비 5% 할증)이었다. 그러나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1300원으로, FI 투자단가 대비 80%가량 낮은 수준이다.


당시 투자는 2018년 4월 결성된 네오플럭스 PEF 3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는 한국산업은행과 군인공제회 출자금으로 조성됐다. 결성 8년차에 진입하면서 통상 회수 압박이 높아지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신한벤처투자는 최근 보유 지분 8.6%를 최대주주인 비마이프렌즈에 주당 2368원에 매각했다. 이는 해당 매각 물량 기준으로 투자원가 대비 약 56% 할인된 가격이다. 지난해에도 장내에서 1700~2000원대에 5.4%를 처분했다. 단계적 지분 축소에 나서며 일부 손실을 확정한 셈이지만, 여전히 상당 지분이 남아 있는 만큼 본격적 엑시트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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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회수가 지연되는 배경에는 본업 부진이 자리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이리버 시절 디바이스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의 85% 이상이 음원 부문에서 발생했으나, 해당 기간 음원 매출은 2340억원에서 2250억원으로 감소했고 18억~3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단일 스트리밍 사업 의존 구조가 수익성 방어에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시장 점유율 역시 정체 상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2025년 음원 스트리밍 시장점유율은 유튜브 뮤직 37.6%, 멜론 31.7%, 지니 9%, 플로(FLO) 5.6% 순이다. 상위 사업자가 대부분의 트래픽과 이익을 흡수하는 구조에서 후발 사업자의 독립적 수익 창출은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분석이다. FLO는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등장한 카드가 최대주주 변경이다. 지난해 11월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b.stage)'를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드림어스컴퍼니는 FLO와 비스테이지를 결합한 통합 IP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중이다. 단순 스트리밍 경쟁에서 벗어나 아티스트 IP 기반의 팬덤 커머스·구독·콘텐츠 유통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FI 입장에서도 기업가치 제고 시나리오는 절실하다. 전략적투자자(SI)인 SK텔레콤이나 SM엔터테인먼트와 달리, FI는 투자 수익 실현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통상 PEF가 기대하는 목표 수익률(연 15~20%)과 상당한 괴리가 발생하는 구조다.


SI로 참여한 SK텔레콤이나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수익 현실화는 먼 얘기다. 드림어스컴퍼니는 FLO 출범 당시 SK텔레콤, SM엔터테인먼트 등 SI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1400억원을 조달했는데, 당시 유증 단가는 주당 8760원이었다. 


결국 관건은 통합 BM의 실질 성과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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