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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출시 초읽기…게임성 증명만 남았다
이태민 기자
2026.02.27 09:08:13
① 그래픽·조작감 보완하고 BM도 차별화…GTA 6 출시 연기로 관심 집중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6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 오는 3월 19일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은 '붉은사막' 글로벌 출시 관련 트레일러. (사진=펄어비스)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펄어비스가 7년을 공들여 개발한 차기작 '붉은사막'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조작감과 그래픽 퀄리티, 소액 결제를 배제한 일회성 패키지 기반 수익모델(BM)을 앞세운 가운데 글로벌 흥행 성과가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은 다음달 20일(한국시간)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최종 폴리싱 및 퀄리티 향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 글로벌 미디어·인플루언서 대상 프리뷰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전에 공개하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출시 전 데모는 배포하지 않을 예정이다. 게임 특성상 플랫폼별 데모 테스트를 진행하기보단 출시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스타 2024'를 비롯한 다수 해외 게임쇼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으나, 조작 체계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붉은사막' 개발 과정에서 그래픽 퀄리티와 조작에 대한 보완이 마지막까지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작품은 김대일 의장이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해 7년 동안 개발한 대형 프로젝트다. 김 의장은 평소 완성도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게임 시스템과 방향성 결정에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시일이 수차례 연기돼 온 이유 또한 게임 제작 과정에서 개발 방향이 여러 번 수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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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가능성은 현재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골드행 이후 출시일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며 게임의 퀄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프리뷰 영상 3부작의 경우 이날 기준 합산 조회수 73만명을 넘긴 상태다. 특히 게임의 스케일과 콘텐츠 밀도, 그래픽 퀄리티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수익모델(BM)이다. 펄어비스의 PR 및 마케팅 디렉터 윌 파워스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소액결제와 유료 코스튬 상점을 배제하고 일회성 구매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기존작 '검은사막'의 경우 치장 아이템과 인게임 편의 기능, 일부 전투 시스템 요소를 현금 결제로 구매하는 구조였다. '붉은사막'에는 이 같은 시스템을 골자로 한 '현금 상점'을 도입하지 않는 대신 보너스 패키지 및 향후 출시될 확장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패키지 구매 한 번으로 게임의 모든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붉은사막'의 주요 타깃층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주로 차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내러티브 중심의 콘솔향 싱글 플레이 게임 경험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건 게임성으로 승부하겠다는 개발진의 자신감과 신뢰 형성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상업적 성공까지 거둔다면 국내 게임업계의 BM 변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붉은사막' 출시 시점에 같은 체급의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펄어비스에 긍정적이다. 그동안 '붉은사막'의 경쟁작으로 꼽혀 오던 락스타 게임즈의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6)' 출시일이 11월로 미뤄진 탓이다.


두 작품은 오픈월드 액션 중심의 AAA급 대작이라는 장르적 유사성이 존재해 이용자들의 관심이 양분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GTA 6' 출시일이 연기됨에 따라 상반기 대작 공백이 생기면서 '붉은사막'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당초 'GTA 6' 출시일이 올해 5월로 예고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일부 신작들의 출시 예정일을 5월 이전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출격을 예고한 주요작은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엔씨소프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등이 있다. '붉은사막'의 핵심 타겟층이 글로벌 시장임을 고려하면,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이후 이용자 수요와 시장 반응을 토대로 DLC·멀티플레이 콘텐츠 등 라이브 서비스 확장 가능성도 예고했다. 회사가 보유한 모든 기술·개발 역량을 끌어모은 만큼 글로벌 흥행 여부가 미래 성장성을 입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붉은사막'의 올해 판매량을 270만~500만장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초 프리뷰 영상 공개 시점이 너무 빨랐던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스팀 및 PS스토어 위시리스트 상위권을 점하고 있지만 신규 지식재산(IP)이라는 점과 퍼블리셔로서의 글로벌 인지도 한계로 초기 관심 집중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퀄리티가 될 전망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지표는 부진한 편이지만 대중성과 완성도를 갖춘다면 출시 이후 입소문을 통해 판매량이 크게 붙을 수 있다"며 "메타스코어와 출시 직후 유저 및 인플루언서들의 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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