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송도 1~4공장 완전 가동과 긍정적인 환율 효과에 따른 성과다. 회사는 이러한 실적 확대에 힘입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 당기순이익 1조614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3%(1조599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6%(7478억원), 55.2%(5740억원) 늘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영업이익 2조원 달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회사의 외형과 내실 동반 성장은 1~4공장 완전 가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1조원 규모 이상 계약을 3건 체결하는 등 연간 수주액이 6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CMO) 107건, 위탁개발(CDO) 164건으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환율도 긍정요인으로 작용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의 경우 글로벌 고객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할 때 대부분 달러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 성장을 위한 구조적 전환과 전략적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삼성에피스홀딩스 인적 분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CDMO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를 통해 잠재적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순수 CDMO' 체제 전환을 명확히 해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도 초격차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으며 2공장에 1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며 총 생산능력(1~5공장)을 78만5000리터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미국 록빌 공장(6만리터)을 합산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차세대 모달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고 2034년까지 약 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해 CDMO를 넘어 위탁연구(CRO)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연구개발(R&D)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협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는 미국 록빌 생산시설 인수가 주요 성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첫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실질적 토대를 구축했다. 특히 해당 공장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항체의약품 생산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회사는 일본 도쿄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해 일본 및 아시아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시장 대응력을 강화에 나섰다.
그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왕실 주도의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 (SMI)' 헬스시스템 태스크포스(TF)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SA)에서 상위 10%에 진입했으며 에코바디스(EcoVadis),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등 주요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등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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