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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해외거점 선택과 집중…유럽·일본만 남는다
조은지 기자
2026.03.18 08:51:10
유럽법인 4년 누적 순손실 8309억원…투자·조달 기능 재평가 필요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7일 08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해외법인 실적 추이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수익성 악화 속에 해외 법인 구조를 다시 손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법인 'Kakao Games USA Inc.'를 정리하면서 직접 보유한 해외 게임 거점은 유럽과 일본만 남았다. 회사는 중복 기능을 걷어낸 효율화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남아 있는 법인들 역시 적자를 내고 있어 우려의 시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2022년 매출 2억원, 순손실 2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매출 6800만원, 순손실 11억원, 2024년에는 매출 4000만원, 순손실 9억원을 냈다. 2025년에도 매출 4000만원, 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 중 지분 매각 및 청산 등으로 연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미국법인 정리를 단순 철수보다 기능 재배치로 설명하고 있다. 회사 측은 북미·유럽 사업의 주요 거점이 원래 유럽법인이었고 글로벌 시장 대응과 인사·운영 효율화를 위해 관련 기능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해외법인 자체가 직접 사업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는 아니며 현지화, 마케팅, 서비스 지원 역할을 맡아왔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문제는 남아 있는 거점의 실적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 법인 'Kakao Games Japan Corp.'는 2025년 매출 32억원, 순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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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법인의 손실은 더욱 크다. 'Kakao Games Europe B.V.'의 경우 2025년 매출은 5억원에 그쳤지만 순손실은 1839억원에 달했다. 2024년에도 매출 31억원, 순손실 1115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매출 66억원에 순손실 5082억원, 2022년에는 매출 71억원에 순손실 273억원을 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누적 순손실만 8309억원이다.


다만 이 수치를 단순히 '매출 대비 과도한 손실'로만 읽는 것은 유럽법인의 실제 구조를 오해할 소지가 있다. 사업보고서를 들여다보면 유럽법인은 현지 영업법인이라기보다 투자·지분 보유·자금조달 기능이 결합된 중간 지주회사에 가깝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유럽법인을 통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추가 지분을 인수했으며 별도재무제표 주석에서도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종속기업으로 분류한 근거로 유럽법인이 보유한 지분을 명시하고 있다. 유럽법인은 동남아 법인들과 연결되는 GLOHOW HOLDINGS 지분 54.90%도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자산이 2020년 686억원에서 2021년 4946억원, 2022년 1조2950억원으로 급팽창한 것도 이 같은 구조에서 비롯된다.


대규모 손실의 핵심도 영업 부진보다 투자자산 가치 하락과 자금조달 부담 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본사 별도재무제표를 보면 본사가 보유한 유럽법인 투자주식 취득원가는 2024년 말 기준 1조642억원에 달하지만 장부가액은 4273억원에 그쳤다. 본사가 2023년에 손상차손 4882억원을, 2024년에 추가로 910억원을 인식한 결과다. 회수가능액 부족을 이유로 수천억원의 손상을 반영했다는 것은 카카오게임즈 스스로도 유럽법인에 실린 자산 가치가 크게 훼손됐음을 회계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차입 구조도 손실 확대를 부채질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 차입금에 대해 2023년 말 7704억원, 2024년 말 4953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2023년에는 유상증자 440억원, 2024년에는 2900억원, 2025년 3월에도 2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지원했다. 본사가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하고 보증을 서는 구조인 만큼 매출보다 평가손실과 이자비용이 손익계산서를 압도하는 양상은 오히려 구조적으로 예견된 결과에 가깝다.


그럼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을 단순 수익법인이 아니라 북미·유럽 지역 현지화와 현지 마케팅, 글로벌 서비스 지원, 투자 기능을 맡는 거점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과거 글로벌 퍼블리싱과 서비스 지원, 전략적 투자 역시 유럽법인을 통해 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법인 역시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워' 등 일본 서비스 운영과 현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 청산 계획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카카오게임즈가 해외 거점을 얼마나 더 줄이느냐보다 남겨둔 법인들에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에 쏠린다. 미국법인을 정리한 배경이 손실 자체보다 기능 중복 해소에 있었다면 유럽·일본 법인도 단순 존치가 아니라 역할 재정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수익성 회복이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의 해외법인 전략은 외형 확장보다 선택과 집중 쪽으로 기울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유럽법인은 투자와 북미·유럽 지역 현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일본법인은 '오딘', '아키에이지 워' 등 일본 서비스 운영과 현지 마케팅을 맡고 있다"며 "게임사들이 글로벌 서비스 시 해외 거점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유럽법인과 일본법인은 현재 청산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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