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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텍 거쳐 다시 제이에스링크로…주성그룹 '유증 자금 순환' 논란
권녕찬 기자
2026.02.02 09:40:16
피인수기업 자금, 핵심 계열사 지원에 활용…SI 진정성 도마
이 기사는 2026년 01월 30일 10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제이에스링크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수 예정 기업인 오르비텍을 최대 출자자로 참여시키는 구조를 택하면서 자금 운용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주성그룹이 오르비텍에 투입한 자금이 다시 제이에스링크로 되돌아가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피인수기업이 사실상 계열사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주성그룹은 오르비텍이 추진한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그러나 해당 자금이 오르비텍의 자체 사업 확대가 아닌, 다시 제이에스링크 유상증자 참여로 이어지면서 SI로서의 투자 취지가 흐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계열사 자금을 순환시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제이에스링크는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이번 유증은 희토류 영구자석 신사업을 위한 시설자금 조달 목적으로 지난해 9월 결정됐으며, 납입일은 오는 2월 3일이다.


눈에 띄는 점은 제3자배정 대상자가 변경됐다는 부분이다. 당초 주성그룹 실질 오너인 박진수 주성씨앤에어 대표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오르비텍 등으로 대상자가 바뀌었다. 이 가운데 오르비텍은 전체 물량의 60%인 120억원을 책임지며 최대 출자자로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오르비텍의 투자 재원이 사실상 주성그룹에서 유입됐다는 점이다. 오르비텍은 지난해 12월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주성씨앤에어와 비앤피주성이 참여해 지난 28일 납입을 완료했다. 주성씨앤에어는 주성그룹의 모태 기업이며, 비앤피주성은 박진수 대표 자녀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그런데 오르비텍은 해당 100억원의 납입이 완료되기 전인 지난 26일, 제이에스링크 유상증자에 12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를 종합하면 '주성그룹→오르비텍→제이에스링크'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이 형성되며, 오르비텍이 독자적 투자 주체라기보다 그룹 내부 자금 순환의 매개체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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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텍 주주 입장에서는 주성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확보한 100억원의 자금이 항공 부품 설비 투자나 원전 관련 신사업 등에 쓰일 것으로 기대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실제로는 해당 자금이 그룹 핵심 계열사로 다시 투입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번 자금 이동은 결과적으로 주성그룹의 제이에스링크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도 낳았다. 오르비텍의 지분 투자를 통해 그룹 영향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주성그룹은 지난해 3월 제이에스링크(전 디엔에이링크)를 인수한 이후 약 1년간 유상증자를 통해서만 4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해당 계열사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이에 대해 오르비텍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에 대한 재무적 판단에 따른 투자라는 입장이다. 오르비텍 관계자는 "제이에스링크의 영구자석 신사업이 대량 생산을 위한 체제가 안정화됐다고 보고 투자를 한 것"이라며 "해당 기업의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유증 할인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딜사이트는 제이에스링크를 비롯한 주성그룹 측에 관련 문의를 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제이에스링크에 문의사항과 연락처를 남겼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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