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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순익 2배 뛰었지만…대체투자 의존·보험손익 부진 '과제'
이솜이 기자
2026-05-13 09:10:16
1분기 투자이익 438% 급증 '순익 견인'…예실차 악화로 보험이익 40% 감소
이 기사는 2026-05-12 18:56:3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미지=Nano banana pro)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대체투자 평가이익 효과로 투자이익이 세자릿수 증가하며 가시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투자이익에 금리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불안정성이 내재된 데다, 보험손익 지표에서는 예실차 악화로 '투자 리스크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가 남은 분기 실적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1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세전이익 기준 투자이익은 2420억원으로 전년 450억원 대비 43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자·배당수익(7200억원)이 1년 전 6430억원 보다 12% 증가하며 투자이익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한화생명의 별도 순이익도 눈에 띄게 확대됐다. 올해 1분기 한화생명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2480억원으로 전년 동기(1220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투자이익은 보험이익과 함께 보험사의 순이익을 지탱하는 양대 축으로 꼽힌다. 


투자이익 확대는 대체투자 평가이익이 주도했다. 이창주 한화생명 투자기획팀장은 이날 열린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체투자 자산 처분 및 청산에 따른 이익은 없었고 기본적으로 배당이익이 주를 이뤘다"며 "세부적으로 지난 1분기 기준 대체투자 배당이익으로 2200억원을 실현했고, 대체투자 평가액은 19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말 퇴직연금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일반계정 기준 한화생명의 운용자산 규모는 95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채권형 수익증권을 포함한 국내 채권이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해외증권 19%, 대출채권 13%, 주식 5%, 기타(부동산 및 현금) 2% 순이었다. 


이창주 투자기획팀장은 "지난해부터 채권 등 ALM(자산·부채관리)에 기반한 장기채 투자를 지속해온 점이 1분기 이자수익 증가에 1차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기에 당사가 2000년대 초부터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했던 PEVC(사모펀드·벤처캐피탈) 분야에서 성과가 발생했고, 테크·환경 및 태양관 산업 관련 투자 실적이 1분기 대체투자 배당 및 평가액에 연동됐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이 투자이익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 측면에서 호실적을 거뒀지만, 보험이익은 뒷걸음질쳐 희비가 교차했다. 실제 지난 1분기 말 한화생명의 보험이익은 620억원으로 전년 1040억원 대비 40% 줄었다. 


보험이익 감소의 주 원인으로는 예실차(예정과 실제 차이) 악화가 지목된다. 올 1분기 말 한화생명의 예실차는 마이너스(-) 920억원으로 전년(-290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예실차가 나빠졌다는 것은 보험금 지급액이 예상치를 그만큼 크게 웃돌았다는 의미다.


백재민 한화생명 경영관리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실차가 발생한 급부 및 특약의 한도 축소 등 언더라이팅(보험인수 심사)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로, 예실차 손실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면서 "연간으로는 예실차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보험금을 비롯해 사업비 예실차도 연간으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 입장에서 본업 체질 개선만큼이나 투자이익 안정성 제고 역시 당면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배당수익이 특정 분기에 집중되거나 금리 민감도가 높은 대체투자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투자이익의 근본적인 내실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다.


이창주 투자기획팀장은 "향후 일부 배당 락과 금리 변동 등으로 일시적인 투자자산 평가손익의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PEVC 투자 성과가 본격화해 이런 부분들이 가시적인 성과 구현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60%대로 관리하며 건전성 관리의 고삐도 조인다는 방침이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올 1분기 말 기본자본비율은 60%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 기본자본 비율 60% 이상 달성을 목표로 보험금 예실차 개선과 더불어 공동 재보험을 활용한 부채 변동성 축소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 1분기 한화생명의 연결 당기순이익 38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957억원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연결 실적에는 GA 자회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피플라이프·한화라이프랩·IFC그룹)과 한화손해보험 등 국내 금융 자회사, 해외 주요 종속법인 순이익 등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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