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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TV 부진에…LG전자, 4Q 적자전환
신지하 기자
2026.01.30 16:14:34
4Q 영업손실 1090억…작년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사진=LG)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1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이는 글로벌 가전·TV 시장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린 데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영업손실이 10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적자 폭이 1.7% 늘어난 72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8% 증가한 23조8522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LG전자는 "미국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가전 소비 심리 개선이 지연됐다"며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89조200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7%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27.5% 감소한 2조4784억원을, 순이익은 106.4% 늘어난 1조2204억원으로 집계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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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G전자는 "전사 매출은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생활가전과 전장이 각각 관세 부담, 전기차 캐즘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성장하며 전사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활가전과 전장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또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며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 수요회복 지연과 경쟁심화에 마케팅비 투입이 늘었고, 하반기 들어서는 인력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실시한 전사 희망퇴직으로 수천억원 상당 비경상 비용도 인식했다"고 했다. 이어 "희망퇴직 비용은 중장기 고정비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자료=LG전자)

4분기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매출 26조1259억원, 영업이익 1조27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어 생산지 최적화,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 관세 대응 능력을 입증, 시장 우려를 상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올해는 AI 가전 라인업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빌트인과 부품솔루션 등 사업 육성과 AI홈, 홈로봇 등 미래준비에도 힘쓸 방침이다.


TV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는 매출 19조4263억원, 영업손실 7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수요회복 지연과 시장 내 경쟁 심화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올레드뿐 아니라 LCD에서도 마이크로 RGB 등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스탠바이미, 이지 TV 등 라이프스타일 라인업 수요도 적극 발굴한다. 웹(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은 콘텐츠 투자, 파트너십 확대 등을 지속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11조1357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장 사업은 거시환경 변동성 확대로 완성차 수요가 다소 정체될 전망이나 완성차 OEM과 협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SDV, AIDV 등 미래차 솔루션 역량 주도에도 박차를 가한다.


냉난방공조사업을 이끄는 ES사업본부는 매출 9조3230억원, 영업이익 6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고, 영업이익도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늘었다. 올해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히트펌프 등 고효율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기회 확보 노력도 지속한다.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도 꾸준히 진행한다.


한편 대표적인 질적 성장 영역인 ▲B2B(전장, 냉난방공조, 부품솔루션 등) ▲Non-HW(웹OS, 유지보수 등) ▲D2C(구독, 온라인) 등에서 성과도 이어졌다. B2B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24조1000억원이다. B2B 양대 축인 V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 합산 영업이익은 첫 1조원을 넘겼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매출은 전년보다 29%어난 2조5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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