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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中 난징 법인 차량용 모듈 사업 매각…LCD '구조조정'
김주연 기자
2026.02.20 07:00:21
옌타이·러후이 구조조정…중국 내 LCD 공정 법인 추가 매각할 듯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매각된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8.5세대 대형 LCD 공장.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법인을 매각하는 등 'LCD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면서 LCD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향후 중국 내 LCD 공정 법인을 추가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탑런토탈솔루션에 난징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을 양도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4억9150만위안(1041억953만원)이며 매각 예정일은 7월 30일이다. 지난해 광저우 8.5세대 대형 LCD 공장을 TCL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중국 LCD 법인 자산 정리다.


LG디스플레이 난징 법인은 차량과 IT용 LCD 모듈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번 거래로 난징 법인은 IT용 LCD 모듈 생산에 집중하고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은 외부로 이관된다.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은 탑런토탈솔루션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을 외주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듈 사업 외주화가 차량용 LCD 사업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LG디스플레이 전장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에 그치지만 프리미엄 차량용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패널 사업은 유지하되 비교적 단순 공정인 모듈 부문을 정리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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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의 경우 고객사 상황이나 시황에 맞춰 유연하게 외주화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라며 "LCD에서 OLED로 사업의 중심 축을 옮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 LCD 공장의 인력 효율화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LCD 모듈을 생산하는 옌타이 법인은 지난 1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조정 인력은 1000명 이상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자회사 러후이액정표시 역시 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후이액정표시는 박막트랜지스터 LCD(TFT-LCD) 패널 개발 회사로, OLED와 플렉서블 패널 등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니터 제조자개발생산(ODM)을 맡고 있으며, Acer, HP, ASU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사 차원의 인력 효율화를 단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옌타이 법인과 러후이액정표시 역시 그 일환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력 조정을 해외 생산지까지 확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인력 구조 효율화뿐 아니라 관세 등 통상 환경과 고객사 생산지 전략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해외 생산지 전략 보완 과정에서 발생한 현지 인력 조정 비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CD 시장 경쟁 심화로 중국 내 LCD 생산 법인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유지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옌타이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1191억원, 2023년 1009억원에서 2024년 269억원으로 급감했다.


게다가 이미 자동화가 완료된 패널 사업과 달리 모듈 공정은 다수의 인력이 투입된다. 이에 LCD 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로서는 비용 효율화 과정에서 LCD 모듈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LCD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에서 중국 내 모듈 생산 거점의 역할이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지 업체와의 가격 경쟁 심화와 물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중국 LCD 법인 매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옌타이 법인 매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옌타이 법인 매각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LCD 사업 축소가 구조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국 내 LCD 법인을 그대로 유지할 유인은 크지 않다"며 "물량 감소와 현지 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감안하면 추가 매각이나 거점 재편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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