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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형 스탠바이미 출시…이동식 스크린 '거거익선'
김주연 기자
2026.02.26 06:00:17
32인치 스탠바이미 신제품 추가…대형 제품 추세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5일 0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LG 스탠바이미 2'를 미국 뉴욕의 명품 백화점 '쁘렝땅(Printemps)'에 특별 전시했다. (사진 제공=LG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LG전자가 새로운 스탠바이미 출시를 예고했지만 예전보다 약화된 시장 지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등 여러 기업들이 대형 스크린 등으로 빠르게 쫓아오는 가운데 32인치 제품 추가만으로 대형화 흐름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허청 지식재산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스탠바이미2 맥스(StanbyME 2 Max)'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 신청했다. 해당 모델은 LG전자가 CES 2026에서 공개한 첫 32인치 스탠바이미2 제품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당시 고객사 전용 프라이빗 전시장에서 신제품을 전시했다. 공개된 제품은 기존 27인치에서 32인치로 화면을 키웠고 QHD보다 해상도를 높인 4K UHD(3840×2160)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동성과 화질을 동시에 보강한 셈이다.


LG전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제품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내 32인치 스탠바이미2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출원을 신청했지만 제품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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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장 기대치다. 초기 이동식 스크린 시장이 이동성과 공간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거실 메인 TV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화면 크기와 화질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른바 '거거익선(클수록 좋다)'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대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G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빠르게 약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가격비교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LG전자는 2022년 이동식 스크린 시장에서 점유율 98%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6.8%로 낮아졌다. 사실상 독점에 가까웠던 구조가 2년 만에 축소된 셈이다. 다만 이는 스탠바이미와 같은 일체형 제품만 반영된 것으로 스마트 모니터를 거치대에 결합하는 일명 '엘텐바이미' 등 '조합형'을 포함하면 과반이 넘는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조합형과 일체형 제품을 포함해 27.1%까지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나와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에는 39인치 이하 제품이 96% 이상 점유율을 이뤘지만, 2024년부터는 40~49인치 제품 점유율이 2024년 15.2%, 2025년 31.2%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4K 이상 고화질 영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화질 체감이 뛰어난 40인치대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10월 이동식 스크린 '무빙스타일'을 출시하며 27인치부터 54인치까지 선택지를 마련했다. 무빙스타일은 스탠바이미처럼 무선이 아닌데다 터치가 불가능하다. 사실상 거치대에 스마트 모니터를 얹혀놓은 형태에 가깝다. 그러나 스탠바이미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대형·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수요를 흡수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동성보다 화면 스펙을 우선시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간파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무선과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더 무빙스타일'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27인치 QHD 해상도에 120Hz 고주사율을 적용해 화면 끊김과 지연을 줄였다. 이동성 중심 전략을 유지한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화면 크기와 스펙을 전면에 내세워 수요층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구조적 변화를 감안하면 32인치 스탠바이미가 대형 라인업 부재라는 약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동식 스크린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성'에서 '대형·고화질'로 옮겨가는 국면에서 40인치 이상 제품이 없는 점은 분명한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 스펙이 이동식 스크린 시장의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른 만큼 이동성이라는 강점만으로는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형화 흐름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동성,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에게는 스탠바이미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동식 스크린에 맞는 최적화된 설계나 기획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라인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으며, 32인치 스탠바이미2도 그 일환"이라며 "(이동식 스크린의 정체성을 살리려면) 좀 더 최적화된 설계와 기획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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