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크라우드웍스'의 최대주주인 박민우 의장의 지배력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크라우드웍스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다. 상장 전 주요 주주들과 맺은 공동목적보유확약 덕에 행사해 온 20%대 실질 지배력도 10%대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박 의장의 크라우드웍스 단독 지분율은 17.41%(162만888주)다. 특수관계인으로 묶인 김우승 대표를 포함하면 17.77% 수준으로 소폭 상승한다.
박 의장의 지배력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도 유독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박 의장에게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기존 주주들과 맺은 공동목적보유확약을 맺으면서 이들로부터 경영권을 위임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박 의장은 상장 당시 네이버, 디에스씨드림엑스청년창업펀드 등 주요주주 4인과 공동목적보유확약을 체결했다. 이들로부터 위임받은 주식수는 41만주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22.19%의 지배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크라우드웍스가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지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429만5262주다. 이는 유상증자 전 발행주식수(930만주)의 46%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박 의장은 1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신주가 발행되면 박 의장의 단독 지분율은 12.83%까지 하락한다. 특수관계자인 김 대표는 배정된 주식수를 120% 초과청약할 계획이다. 그러나 보유 중인 주식수가 3만3640주에 불과해 지배력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워 보인다.
크라우드웍스는 신주를 주주들에 배정한 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공모 청약을 거친다. 이후 일반공모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신주 발행 이후 박 의장 외 특수관계자 1인의 지분율은 13.21%까지 하락할 예정이다.
그나마 디에스씨드림엑스청년창업펀드 등 4인과의 확약으로 인해 실질적인 지배력은 16%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마저도 만료일을 약 1년 앞두고 있다.
기발행 BW로 인한 지배력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크라우드웍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직전일인 5월 20일 기준 BW 잔액은 65억원으로, 68만7103주에 해당하는 물량 출회가 가능하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행사가액이 9460원에서 8483원으로 하락조정될 시 행사가능 주식수는 76만6238주로 늘어난다.
임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도 가능성 또한 열려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0일 기준 미행사된 주식매수선택권 수량은 42만5412주다. 이 중 행사가액이 유상증자 예정발행가(8020원)보다 낮게 설정된 물량은 12만4872주다.
딜사이트는 박 의장의 주식 추가 취득 계획과 낮아질 지배력에 대한 대비책을 묻기 위해 크라우드웍스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크라우드웍스 측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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