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뷰티스킨'의 기발행 전환사채(CB) 콜옵션 행사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주가가 반등하며 CB 전환가액을 상회했지만, 발행사가 먼저 살 수 있는 콜옵션이 전환청구권 행사에 우선하는 구조인 탓에 당장 채권자들의 전환권 행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뷰티스킨의 6회차 CB는 전환권 행사 기간이 도래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전환권 행사기간은 2025년 11월부터 2029년 10월까지다. 해당 CB는 2024년 11월 1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최근 CB 투자자들은 시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열렸다. 무상증자 권리락 이후 기준 주가가 상승하며 조정 예정 전환가액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권리락 이후 기준 뷰티스킨의 27일 종가는 4060원으로, 신주 상장 이후 조정될 전환가액(3593원)을 상회하고 있다.
현재 주가 흐름은 상장 이후 줄곧 이어졌던 약세와는 대조적이다. 권리락 전 기준으로 보면 2023년 7월 공모가 2만6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1월에는 1만3000원대(권리락 전 기준)까지 밀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 권리락 전 기준 종가가 1만9000원대까지 회복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기대감이 꼽힌다. 지난해 말 뷰티스킨은 무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이는 2023년 7월 상장 이후 첫 주주환원 정책이다. 특히 보통주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무상증자 결정 전 총발행주식수가 353만4040주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가 재평가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상증자 결정 이후 기준주가는 4055원(권리락 전일 주가 1만6210원)으로 설정됐다. 아직 신주가 상장되지 않아 전환가액은 기존 1만4372원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이달 30일 신주 상장 이후 전환가액은 1만4372원에서 3593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달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페슬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 15일 약 101억원을 투입해 비상장사 페슬 지분 70%(14만주)를 취득했다. 2023년 설립된 페슬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8월 기준 매출 113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수 대금 집행으로 단기 현금 부담이 발생한 만큼 향후 CB 상환과 전환 전략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주목할 부분은 채권자들의 전환청구권 행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발행사가 CB를 미리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이 100%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해당 CB에는 콜옵션 행사기간이 2025년 10월부터 2026년 10월까지로 설정돼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한 채권자는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뷰티스킨 입장에서는 전략적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가 반등으로 CB 상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전환권 행사를 유도하려면 콜옵션을 행사하거나 명시적으로 포기해야 한다. 반대로 콜옵션을 유지한 채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경우 풋옵션 행사 또는 만기 상환 부담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상장 이후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무상증자까지 단행해 추가적인 주가 부양 카드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될 경우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6회차 CB의 만기이자는 3%로 설정돼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뷰티스킨의 전체 이자비용은 약 15억원에 달하는 만큼 CB 전환 시 금융비용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대주주 지배력이 여전히 공고하다는 점에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전환을 용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뷰티스킨 최대주주는 김종수 대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율은 43.25%(152만8480주)다. 6회차 CB가 전량 전환되더라도 지분율은 36.14%로, 경영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뷰티스킨 관계자는 "CB 콜옵션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아직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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