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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영 우리기술 CFO "신재생에너지 결실 원년"
권녕찬 기자
2025.02.26 07:00:26
원전·방산 필두 해상풍력·폐플라스틱 사업 '가시화'…"연매출 1000억 예상"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대영 우리기술 부사장. (사진=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2025년은 우리기술로서 굉장히 중요한 한 해다. 원전과 방산사업 호조를 필두로 오랜기간 공을 들인 해상풍력 사업과 폐플라스틱 재생유 신규사업이 결실을 맺는 원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연매출은 최초로 100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


전대영 우리기술 부사장(CFO)은 지난 20일 서울 상암동 우리기술빌딩에서 딜사이트와 만나 올해 경영 목표와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히고 "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매출 전망과 함께 오랜기간 투자했던 신규사업이 가시화되는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기술'은 원전 제어계측설비(MMIS)를 공급하는 알짜 기업이다. 국내 원전에 독점적으로 제어계통시스템을 공급하고 있고, 신규 원전 뿐만 아니라 주기적 교체와 유지·보수 작업으로 연간 250억~500억원의 고정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다.  


지난해 실적은 2023년 대비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10%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 영업손실까지 예상했으나 영업흑자는 유지했다. 신한울 3·4호기 매출 이연과 신사업 투자 등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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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사장은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신규사업에 굉장한 투자가 들어갔고 이들 관련 투자회사에 대한 손실 반영으로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다"며 "신한울 3·4호기는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기술 원전제어계측시스템. (출처=우리기술 홈페이지)

◆신규 원전 건설 '호재'…"한 호기당 최대 400억+α"


원전 사업이 주력인 우리기술에 최근 희소식이 들려왔다. 2038년까지의 전력 수급 계획을 담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지난 19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는데, 여기에 향후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짓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전 부사장은 "신규 원전에 제어계통시스템을 공급하게 되면 한 호기당 300억~4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며 "이후 유지·보수 등으로 한 호기당 50억~1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매년 발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급계약을 맺은 신한울 3·4호기도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매년 100억~150억원의 매출을 인식할 에정이다. 소형원자로 역시 제어시스템이 필요한 만큼 SMR에도 우리기술 제품이 독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기술의 방산사업도 호조다. 우리기술은 자회사(우리DS·우리HQ)를 통해 방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방산사업 매출 비중은 33%다. 원전사업 비중(38%)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전 부사장은 "우리HQ의 지난해 매출은 220억원, 우리DS는 92억원으로 과거 이들 회사를 인수했을 때보다 각각 2배, 3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우리HQ는 전차·장갑차에 들어가는 공조시스템을 공급하고 우리DS는 군수용 특수 타이어(런플랫)를 공급한다. 전 부사장은 "방산업은 오랜기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고 수익성이 낮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었는데, 글로벌 대표 방산 무기인 K9 자주포의 경우 수출할 때 국내 납품가보다 더 비싸게 팔아 수익성도 좋다"며 "기술과 가성비를 앞세운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우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기술은 철도(SOC)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철도사업 매출 비중은 20%에 달할 정도다. 철도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컨트롤하는 철도제어시스템을 공급한다. 승강장 안전문(PSD)과 관련한 국제 인증 기준인 SIL(Safety Integrity Level) 인증도 획득했다. 국내 업체 중에 거의 유일하게 가장 높은 4등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기술 철도 매출 중 9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카타르 루싸일 프로젝트, 프랑스 SNCF 시범역사 프로젝트, 브라질 상파울루 1~4호선 철도사업, 이스라엘 테라비브 지하철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전 부사장은 "이밖에 인도, 인도네시아, 캐나다에서도 사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또한 프랑스, 스페인에서는 수직형 스크린도어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우리기술 홈페이지)

◆해상풍력 인허가 마무리 단계…재생유 공장 5월 가동


우리기술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주목되는 분야다. 우리기술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계기로 2017년 방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2020년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원전사업 의존성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함이다. 해상풍력, 폐플라스틱 재생유, 자원순환사업이 대표적이다. 


우리기술의 100% 자회사인 압해풍력발전소가 전남 신안에 8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는 합작법인인 도시유전이 폐플라스틱 정제유 공장을 짓고 있다. 그간 사업을 추진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올해 결실을 볼 전망이다.


전 부사장은 "지난해 말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받았다"며 "이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만 받으면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수면 허가권자인 신안군의 의지가 강해서 원만하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내년 초에는 공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풍력 사업비 규모는 4200억원이다. 현재 우리기술은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와 자금 조달을 담당할 금융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대형 시공사 1곳과 기본 협약을 체결했으며 1·2금융권 2곳과 논의 중이다. 


폐플라스틱 재생유 사업도 가시화 단계다. 이는 폐플라스틱을 녹여서 기름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오는 5월 상업운전을 가동한다. 전북 정읍 고교리 일대에 하루 24톤, 연간 7000톤의 폐플라스틱 처리 용량을 보유했다. 연매출은 120억원, 영업이익률 30~40%에 달할 전망이다.


전 부사장은 "250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열분해해 에너지효율이 좋고 독성 매출이 적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높은 기술력으로 60%~80%의 달하는 에너지전환수율도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하루 24톤의 폐플라스틱을 투입하면 최대 19톤의 재생유를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글로벌 석유화학사가 내는 수율보다 1.5~2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알려진다. 


전 부사장은 "5년 전부터 투자했던 해상풍력 사업이 이제 결실을 맺어서 이제 건설까지 갈 수 있는 마무리 단계까지 왔다"며 "또 신규 투자한 재생유 사업과 자원순환사업 사업도 올해 가시화하면서 사업적인 시너지가 나오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신규사업들에 대한 사업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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