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한국금융지주(A0)가 한국투자증권의 대규모 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수요를 끌어모았다. 올해 메리츠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돼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1500억원 규모 만기 30년 만기 공모형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모집액 대비 1.5배 수준의 수요다. 조달 자금은 전액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 재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다.
낙찰 금리도 당초 제시한 공모 희망 금리 밴드(4.50%~5.10%) 내로 들어왔다. 증액 전 기준 5.0% 수준에서 모집 금액을 모두 채웠다. 최근 금리 변동성 확대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었지만, 미매각 없이 금리 밴드 내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금융지주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물량을 최대 3000억원으로 늘릴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번 흥행은 최근 신종자본증권 시장의 온기가 식은 상황과 대비된다. 앞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던 메리츠금융지주는 희망금리밴드(4.2~4.8%)가 민평금리(4.6%) 대비 낮지 않았음에도 일부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계열 증권사의 세일즈 역량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세일즈가 수요 확보에 기여했을 것"며 "수요 확신이 없었다면 공모 대신 사모를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KB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발행일은 오는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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