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더네이쳐홀딩스의 재고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익성 회복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신규 브랜드 확대와 해외 사업 전략 조정 과정에서 재고 부담까지 커질 경우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 측은 신규 브랜드 유통 안정화를 통해 재고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재고자산은 1680억원으로 이미 2024년 한 해 재고자산(156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재고회전율 역시 0.66회로 1회 아래로 떨어졌고 재고회전일수는 554일로 크게 늘어났다.
재고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 창고에 쌓인 재고가 몇 번 판매돼 교체됐는지를 나타내는 효율성 지표다. 재고회전일수는 기업이 원재료나 제품을 창고에 보관했다가 판매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을 의미한다.
재고가 창고에 머무는 기간도 평균 554일로 1년을 훌쩍 넘는다. 일반적으로 패션업계에서는 재고회전율이 2회 이상, 재고회전일수는 150일 이하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한다.
매출 감소로 매출원가가 줄었는데도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3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분기당 평균 매출원가 역시 2024년 454억원에서 2025년 369억원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2025년 3분기 재고자산(1680억원)은 2024년 한 해 재고자산(1560억원)보다 더 커졌다. 판매 속도가 둔화됐는데도 상품 공급 속도를 충분히 조절하지 못하면서 재고가 빠르게 쌓였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주력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경우 전반적인 재고 수준은 이전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재고자산 증가는 신규 브랜드 사업 확대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더네이쳐홀딩스는 2024년 상반기 자회사를 통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지분을 취득했고 지난해에는 사업목적에 자전거 및 부품, 모터사이클 및 부품 도소매업을 추가했다. 또 브롬톤 브랜드 관련 자전거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줬다.
회사 측은 "특히 지난해부터 자전거 완제품 판매를 시작한 브롬톤런던의 경우 의류 대비 제품단가가 높아 자산 금액이 크게 반영되는 특성상 재고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별 판매 데이터와 시즌 수요를 기반으로 재고 운영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신규 브랜드 역시 유통 채널 안정화와 판매 데이터 축적이 진행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재고 운영 효율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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