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감성코퍼레이션이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중국시장 공략에 다시 나선다. 스노우피크 본사가 운영하던 중국법인과 사업에 대한 역할 분담을 조율하면서 현지 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시장 안착 여부가 향후 감성코퍼레이션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감성코퍼레이션은 2019년 일본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스노우피크 재팬과 의류 사업에 대한 국내 및 주요 아시아 지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스노우피크 브랜드를 활용한 의류 및 잡화를 제작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한편 해외시장에도 수출하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이 국내에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음에도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내수 시장은 저가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양극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감성코퍼레이션은 한국을 제외하고 중국·대만·일본 등 3개국에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수출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현지 유통사 스타라이크와 협력해 2023년부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일본에는 2024년부터 스노우피크 본사를 통해 의류와 잡화를 수출한다. 일본 본사는 캠핑 장비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고 감성코퍼레이션이 생산한 의류와 잡화를 일본시장에 다시 공급하는 구조다.
특히 회사가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은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아웃도어 활동이 빠르게 확산되며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아웃도어 어패럴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감성코퍼레이션은 2023년 12월 중국 상하이에 스노우피크 매장 1호점을 열며 현지 진출을 공식화했다. 다만 1호점 개설 이후 매장 확대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일본 스노우피크 본사가 별도로 중국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사업 운영 과정에서 조율이 필요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약 2년간 지지부진했던 중국사업은 지난해 사업구조가 정리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감성코퍼레이션이 스노우피크 브랜드의 어패럴 사업을 담당하고 스노우피크 차이나는 중국 내 캠핑 장비 판매를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구분하면서 사업구조가 정리됐다.
이를 계기로 감성코퍼레이션은 지난해 9월 중국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비인러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국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광저우 타이구리 2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연내 약 37개 매장을 출점하는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세운 상태다.
업계에서는 감성코퍼레이션의 중국시장 안착 여부가 향후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도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실적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감성코퍼레이션은 2026년부터 중국 내 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올해는 안정적인 국내 실적을 기반으로 중국 진출 모멘텀이 실적에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중국 내 매장을 37개까지 확대할 경우 수출 매출이 약 300억원 가량 추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감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23년 12월 중국에 1호점을 낸 이후 스노우피크 본사가 운영 중인 중국법인과의 역할 정리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 확장이 지연됐다"며 "최근 내부적으로 사업구조가 정리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시장 규모가 큰 만큼 지금은 현지 공략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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