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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선 대표의 묘수…주주환원 확대로 지배력 '쑥'
권재윤 기자
2026.03.11 07:00:22
①작년 133억 규모 자사주 소각…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율 30% 근접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0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성코퍼레이션 주주 현황 (그래픽 =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김호선 대표 체제 8년 차를 맞은 감성코퍼레이션이 외형 성장에 발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잇따라 진행하며 주주환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김 대표 중심의 최대주주 지배력 강화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성코퍼레이션은 1994년 설립된 버추얼텍이 모태인 회사로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호선 대표는 2019년 회사의 경영권을 취득하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이후 사명을 감성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다. 


김 대표 체제에서 회사의 사업 구조는 패션 중심으로 재편됐다. 그는 2019년 10월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와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전환에 속도를 냈다. 김 대표는 앞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텐트 ODM 기업 라이브플렉스(현 ES큐브) 대표를 맡아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대상 제조 사업을 영위한 경험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본 스노우피크 본사와 사업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전환 이후 감성코퍼레이션의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다. 김 대표가 인수한 첫해인 2019년 매출은 74억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가파른 외형 확대를 거치며 2024년 매출 2204억원까지 증가했다. 약 5년 만에 매출 규모를 30배 가까이 키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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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도 개선됐다. 감성코퍼레이션은 2020년까지 영업적자를 이어갔으나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24년에는 3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62억원, 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성장에 따라 회사는 최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2025년부터 3년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총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이 가운데 약 13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자사주 소각 정책이 주주환원 효과와 함께 최대주주 지배력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실제 감성코퍼레이션의 발행주식 수는 2024년 말 9290만6558주에서 2026년 2월 기준 9050만3771주로 감소했다. 2024년 말 김호선 대표가 보유한 주식 수(2139만4000주)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자사주 소각만으로도 지분율은 23.03%에서 23.64%로 0.61%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동시에 김 대표가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면서 이달 기준 개인 지분율은 24.25%까지 올라갔다. 김 대표와 특수관계사 드리온, 직계비속 김지현·김동현 등의 지분을 합치면 이달 기준 지분율은 29.74%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30%에 미치지 않는 만큼 이를 의식한 지분 관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초반대에 올라서면 경영권 방어가 한층 안정되는 구간으로 평가된다"며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효과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성코퍼레이션 측은 "자사주 매입·소각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며 김호선 대표의 장내 지분 매수 역시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 등을 염두에 둔 조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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