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코스닥 상장사 조이웍스앤코가 오너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오프라인 부문을 양수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었지만, 전 대표의 사회적 논란으로 모든 구상이 물거품이 됐다. 사업 다각화 계획이 무산된 데 이어 주가도 하락하며, 투자금 회수를 노리던 투자자들도 돌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시장 분석이다.
조이웍스앤코는 2010년 오하임아이엔티로 출발한 회사로, 그동안 여러 차례 손바뀜을 거쳤다. 사업 초기에는 가구업체들의 온라인 유통을 대행하는 플랫폼 기반 모델로 시작했으나, 2015년 IMM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레이디가구' 브랜드를 편입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2020년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2023년 IMM인베스트먼트는 오하임투자조합에 지분을 매각하며 엑시트했다. 이에 따라 오하임투자조합(지분율 25%)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사명도 오하임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이후 지난해 또 한 차례 지배구조 변동이 있었다. 작년 7월 오하임투자조합이 보유하던 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조이웍스에 양도했고, 조이웍스가 전환권을 행사하면서 지분율 13.03%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오하임투자조합은 CB전환에 따른 지분 희석과 구주 매각 등으로 지분율이 낮아지며 2대 주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사명도 현재의 조이웍스앤코로 변경됐다.
조이웍스앤코가 조이웍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이유는 사업 다각화 필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본업인 가구 사업만으로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실제 조이웍스앤코는 2024년 매출 473억원을 기록했지만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42억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조이웍스는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던 회사다. 조이웍스는 조이웍스앤코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 9월 호카 사업의 오프라인 부문을 250억원에 양도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호카의 국내 연매출은 약 7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오프라인 부문에서만 3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웍스앤코는 이를 본업인 가구 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지난달 조성환 전 조이웍스·조이웍스앤코 대표가 하청업체 직원들을 폭행하고 갑질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호카 본사인 데커스(Deckers)가 조이웍스와의 총판 계약 해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조이웍스가 호카 국내 판권을 잃게 되면서 조이웍스앤코의 오프라인 부문 양수도 함께 무산됐다. 이 사안의 책임을 지고 조 전 대표는 조이웍스와 조이웍스앤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이웍스는 조 전 대표의 배우자인 윤수현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
사회적 논란과 호카 계약 해지 여파는 곧 주가로 이어졌다. 조이웍스앤코의 주가는 지난해 9월 호카 오프라인 양수 계획 발표 당시 3370원까지 올랐으나 1월 초 논란이 거세지며 급락해 이달 들어 52주 최저가인 982원까지 떨어졌다. 13일 주가는 1023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이번 리스크를 함께 떠안게 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다가 지난해 조이웍스에 경영권을 넘긴 오하임투자조합은 지난 1월 기준 여전히 지분 10.4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특히 경영권 변동 당시 오하임투자조합의 지분을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나눠 인수했는데, 이들이 구주를 당시 주가보다도 높은 수준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FI 중 하나인 에마스투자조합의 경우 오하임투자조합으로부터 181만7192주를 주당 3400원에 인수했다.
결국 밸류업을 기대하고 지분을 넘겼던 오하임투자조합은 물론, FI들까지 손실을 떠안게 됐다. 예상과 달리 신사업 모멘텀은 사라지고 주가까지 급락하면서, 투자금 회수 전망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조이웍스앤코 관계자는 "호카 오프라인 부문 양수 관련해서는 계약에 따른 절차와 조건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 변동은 전반적인 시장 환경 및 대외 변수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며 "회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원가 효율화, 유통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실적 안정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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