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과거 코오롱그룹 패션부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민태 대표가 소방수로 다시 복귀하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직개편과 비효율 브랜드 정리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코오롱스포츠와 지포어, 헬리녹스웨어를 삼각축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말 단행한 2026년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김민태 부사장을 코오롱FnC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코오롱그룹 공채로 입사한 '코오롱맨'이다.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에코원, 코오롱환경에너지서비스, 코오롱ENP 등 주요 계열사에서 재무·기획 조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김 대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코오롱FnC 경영지원본부장(CFO)으로 재직하며 재무를 총괄했다. 해당기간 코오롱FnC는 매출 '1조 클럽'에 재진입하는 동시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투자은행(IB) 출신 외부 인사였던 유석진 전 대표와 달리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FnC의 재무 구조를 직접 관리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가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오롱FnC가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내부 출신 재무통을 전면에 내세워 안정과 수익성 회복에 방점을 찍은 인사라는 평가다.
코오롱FnC는 앞서 지난해 말부터 조직개편과 비효율 브랜드 정리를 통해 재정비를 마친 상태다. 운영 측면에서는 복종(카테고리) 중심 본부 체계에서 벗어나 기능 중심의 전문 본부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골프·스포츠 등 복종별로 생산·영업 조직이 개별 운영됐다면, 현재는 기능 단위로 통합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로 전환했다.
브랜드 구조조정도 상당부분 마무리됐다. 2024년에는 럭키마르쉐, 언다이드룸, 프리커, 리멘터리 등 일부 여성·남성복 및 스니커즈 브랜드 운영을 중단했고 지난해에는 남성복 아모프레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 사업을 정리했다.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 일단락된 셈이다.
김 대표 체제의 코오롱FnC는 앞으로 코오롱스포츠, 지포어, 신규 브랜드 헬리녹스 웨어를 '삼각 축'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재도약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달 명동에 신규 플래그십 스토어 '코오롱스포츠 서울'을 열고 방한 외국인 수요 공략에 나섰다. 트레일러닝과 백패킹 컬렉션을 강화해 전통 등산복을 넘어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로 입지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지포어는 2024년 11월 미국 본사와 중국·일본 독점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양국 주요 상권에 매장을 열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서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지난해 말 론칭한 헬리녹스 웨어가 있다. 캠핑 브랜드로 알려진 헬리녹스의 아웃도어 의류 라인으로 코오롱FnC는 기존 아웃도어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접목해 차세대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신규 고객을 확대하겠다"며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K-럭셔리'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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