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달바글로벌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투자·재무전략 강화에 나선다. 상장 1년 만에 재무 전문가를 이사회에 배치해 '포스트 IPO'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달바글로벌은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세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1983년생인 양 이사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정경대학(LSE)에서 회계금융학(Accounting & Finance) 석사 학위를 취득한 공인회계사 출신의 '재무·전략통'이다.
달바글로벌이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던 2024년 7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달바글로벌에 합류했다. 지난해 8월 전략 담당에서 재무 부문까지 역할을 확대하며 현재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달바글로벌의 기존 이사회 구성은 반성연 대표이사(CEO)와 유명한 이사(COO) 등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이었다. 반성연 대표는 달바글로벌 창립자이며 유명한 이사는 반 대표와 함께 2016년 달바글로벌 설립 때부터 손발 맞춰온 창립공신이다. 여기에 재무전문가인 양세훈 이사가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이사회 합류할 예정이다.
경영 진두지휘하는 CEO와 운영 전반 책임지는 COO(최고운영책임자)에 더해 CFO까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재무라인 입지 확대와 더불어 경영·운영·재무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구축되는 모습이다. 이에 유 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및 이사회 합류를 두고 상장 이후 확대된 투자 여력을 고려한 이사회 재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약 433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재무 기반을 강화했다. 여기에 사업 성장에 따른 현금창출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투자와 사업 확장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여력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실제로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198억원, 영업이익은 1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8.2%, 69.1%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수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7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13% 치솟으며 상장 첫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은 이러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함과 동시에, 상장사로서 더욱 엄격한 재무 투명성과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달바글로벌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00억원을 웃돈다. 반면 총차입금은 20억원대에 불과해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900억원 수준이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 전문가인 양 이사의 이사회 합류는 달바글로벌의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달바글로벌은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인도와 중동, 남미 등 이머징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주력시장인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넘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전략적 인수합병(M&A) 가능성 역시 열어둔 상태다. 달바글로벌은 앞서 상장 당시 브랜드 기업 지분 투자나 수직 계열화를 위한 관련 기업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이나 제조 등 밸류체인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잠재적 선택지로 꼽힌다.
이와 같은 투자 확대 과정에서 재무 전문가인 양 이사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멤버로 직접 참여하게 되면 투자 타당성 검토와 자금 집행 구조 설계가 이전보다 훨씬 정교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바글로벌 관계자는 "IPO 당시 공모자금 일부를 지속적인 성장동력 마련을 목적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한 M&A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달바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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