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더네이쳐홀딩스가 골프장 사업 정리에 나섰다. 패션업황이 어려워지자 골프장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겠다는 목적에서다. 현재 더네이쳐홀딩스는 계열사인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 투자금 전액 회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22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300억원을 들여 사우스스프링스CC를 100% 소유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지분 23.06%를 취득했다. 현재까지 더네이쳐홀딩스가 얻은 누적 지분법이익은 총 6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자 패션업황이 불황을 맞으면서 더네이쳐홀딩스의 본업사업이 주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회사의 차입금 부담까지 커지자 어쩔 수 없이 골프장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실제 더네이쳐홀딩스의 영업이익은 2021년 689억원에서 이듬해 908억원까지 확대됐으나 2023년에는 670억원까지 줄었다. 작년 3분기말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367억원 대비 69.21% 감소했다. 동기간 당기순이익은 283억원에서 76억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사우스스프링스의 지분을 인수하기 전인 2021년 총차입금은 896억원인데 반해 인수 시점인 2022년에는 1522억원으로 69.87% 확대됐다. 2023년에는 1644억원까지 늘었고 작년 3월 누적 기준 1743억원을 기록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골프장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금유동성이 안정화되면 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올해 상반기에 홍콩에 공식 아울렛 매장을 추가로 개장하고 대만에서도 점포 개장이 예정돼 있다. 향후에는 더네이쳐홀딩스의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도 몸집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네이쳐홀딩스는 최근 지분 매각을 위해 매입자를 적극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더네이쳐홀딩스 측은 초기 투자금 300억원 이상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골프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초기 투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더네이쳐홀딩스가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1200억원의 만기일이 올해 9월에 도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골프장 매각에 속도를 붙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 값을 받지 못하더라도 골프장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한 관계자는 "딜(Deal)이라는 건 매입사와 매각사의 눈높이만 맞으면 되는 부분이지만 더네이쳐홀딩스가 희망하는 매각가로 체결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국내 골프업계가 코로나 때 가장 수익성이 좋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현재는 전보다 가치가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작년부터 투자금 회수를 위해 노력 중이며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측에서 매각을 위해 매입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계열사인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상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투자금 전액을 회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해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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